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강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 탈락의 결정적 요인은 노선영이었다. 그는 결과에 책임을 진 듯 아무 말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호흡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은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강릉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로 7위를 기록했다. 참가한 8개의 팀 중 상위 4위까지만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한국은 뒤에서 2등으로 탈락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부진한 건 노선영때문이었다. 팀추월에 뒤늦게 합류한 노선영은 체력적으로 준비하지 못했다. 그는 1번과 2번으로 달린 김보름과 박지우를 쫓아가지 못했다. 팀추월은 3명이 짝을 이뤄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의 기록을 기준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어느 종목보다 팀 워크가 중요했다. 당초 노선영은 빙상경기연맹의 착오로 올림픽 출전이 불발될 뻔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맞춰 몸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여파가 컸다. 노선영은 대표팀에서 꾸준히 준비한 김보름 박지우에 비해 체력적인 열세를 보였다.

김보름과 박지우 역시 경기를 마친 후 “코치진과 상의 후 노선영의 체력을 고려해 최적의 전략을 짰다”고 설명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결승선을 통과할 때 2분59초대의 기록으로 괜찮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노선영은 김보름과 박지우를 따라잡지 못했다.

결국 고개를 숙인 노선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공동취재구역을 홀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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