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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이번에는 인간문화재 하용부다.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 피해 폭로에 이어 이번에는 인간문화재 하용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8일 ‘김보리’라는 필명을 쓴 전직 여성 연극인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서 2001년 하용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17일 첫번째 폭로글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를 통해 2001년과 2002년 각각 밀양과 부산에서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자신이 겪은 피해가 최근 폭로된 내용과 똑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공개한 두번째 글에서 김보리는 “나를 성폭행한 가해자는 이윤택이 처음이 아니다. 2001년 여름 하용부에게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용부는 ‘밀양백중놀이’, ‘양반춤’, ‘범부춤’ 등의 예능 보유자 인간문화재로 1981년 밀양백중놀이에 입문해 2002년 친할아버지였던 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인간문화재 하보경씨의 대를 이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현재 밀양연극촌 촌장이자 모 대학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하용부는 앞서 지난 14일 이윤택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 “이윤택 예술감독이 스스로 전부 내려놓기로 결론을 내렸고, 축제는 밀양시 정책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그가 없더라도 행사 자체는 예년대로 잘 준비해서 치러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폭로에 또 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하용부의 성폭행설에 19일 ‘2018 평창 문화올림픽’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오늘(19일) 공연에서 하용부 씨는 출연하지 않는다. 그러나 공연의 다른 부분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용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강원도 강릉시 교동 소재 강릉 페스티벌 파크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문화올림픽’의 ‘아트 온 스테이지(Art On Stage)’에서 남사당패 김주홍과 ‘노름마치’ 공연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용부의 과거 성폭행 사실이 폭로되며 항의가 잇따르자 공연이 일부 수정됐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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