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워밍 업 하는 민유라-겜린
한국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1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아이스댄스 쇼트댄스 연기를 하고 있다. 강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번엔 옷이 흘러내리지 않았다.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의 간판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댄스 진출권을 따냈다. 민유라-겜린 조는 1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아이스댄스 첫 날 쇼트댄스 종목에서 기술점수(TES) 32.94점에 예술점수(PCS) 28.28점을 합쳐 총점 61.22점을 받았다. 자신들의 기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쇼트댄스 최고점인 61.97점에 약간 못 미치는 좋은 성적이었다.

민유라-겜린 조는 지난 11일 평창 올림픽 피겨 단체전 쇼트댄스에서 51.97점에 그쳤다. 연기 도중 민유라의 의상이 흘러내리는 악재를 맞았기 때문이다. 민유라는 당시 연기 뒤 “다음엔 의상을 확실히 꿰매고 나오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이날 좋은 연기로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았다. 이번 대회에선 쇼트댄스 24개 출전팀 중 20개팀이 20일 열리는 프리댄스에 나선다.

두 선수는 총 10개 팀 중 세 번째로 출전해 쇼트댄스 프로그램 삼바 음악으로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와 탈리아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 룸바 음악으로 마이 올(My All)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이들은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로 첫 연기를 마친 이들은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거꾸로 들어 올리는 커브 리프트와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 이어 두 선수가 서로의 손을 잡지 않고 펼치는 낫터칭 미드라인 스텝 시퀀스까지 원활하게 수행하며 연기를 마쳤다. 아이스아레나의 관중은 장단 박수로 이들의 연기에 힘을 불어넣었다.

민유라-겜린 조는 지난 2015년 결성돼 2년 넘게 호흡하고 있다. 이들은 프리댄스에서 한복을 입고 가수 소향의 ‘홀로 아리랑’에 맞춰 춤을 춘다. 가사 중 “독도야 간밤에” 부분의 소리를 줄이기로 해 논란이 된 그 곡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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