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36초대 고다이라 이상화에 앞서며 금메달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뒤 기뻐하고 있다. 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상화를 누르고 ‘세기의 한·일전’ 금메달을 거머쥔 고다이라 나오는 나흘 전 1000m 은메달 뒤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시상대 맨 위에 오른 비결이라고 밝혔다.

고다이라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오벌)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지난 14일 1000m에서 2위를 했는데 늘 1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최선을 다하기 위해 내가 불필요한 것에 신경쓰지 않을 필요가 있었다. 경기에 집중하고 싶었고, 코치가 사흘간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 일본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다. 고다이라는 “여러 종목의 경기를 보면서 어떤 선수들을 메달을 따내지 못해도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더라”며 “남자 피겨 하뉴 유즈루의 금메달을 보면서 많은 용기와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고다이라와 이상화는 레이스 직후 서로 포옹하며 대화했다. 고다이라는 “이상화에게 ‘잘 했어’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그에게 엄청난 압력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며 “이상화를 우러러 볼 것이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상화의 장점에 대해선 “항상 친절하다. 3년 전 서울에서 월드컵 우승을 하고 네덜란드를 갈 일이 있었는데 이상화가 내 택시비를 내준 일이 있었다. 내가 이겨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었는데 택시를 잡아주고 택시비도 내줘 감사했다. 스케이터로도 굉장히 훌륭한 선수다”고 옛 일을 떠올렸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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