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824306_002_20180218073141138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17년 만에 돌아온 H.O.T 완전체에 안방극장도 응답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월 1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토가3’ H.O.T. 편 1,2부는 전국기준 시청률 8.3%, 13.6%를 각각 기록했다. 가장 시청률이 높은 지역은 대구·구미로 1부 10%, 2부 17.3%로 나타났다.

평창동계올림픽 영향으로 평소 방송되던 ‘무한도전’이 결방되고 토토가3로 오후 10시 30분 늦은 시간 방송됐음에도 불구하고 2부 시청률이 10%를 훌쩍 넘어 H.O.T. 편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무한도전-토토가3’에서는 약 17년만에 재결합한 H.O.T. 다섯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015년부터 ‘무한도전’ 제작진과 수차례 논의를 거쳤지만 불발됐던 재결합이 드디어 성사된 것이다.

다섯명이 여의도 공개홀에서 오랜만에 뭉친 모습에 토니안은 “기쁜데 뭔가 슬프기도 하고 이상하다. 하루 종일 밥도 안 넘어간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체 당시를 떠올리며 “모든게 끝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우리는 팀의 1세대다보니 조언해줄 선배도 없었다. 그냥 삼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강타는 “무대 위까지는 아니더라도 함께 다섯이 서 있는 모습을 꿈꿔왔었다. 너무 안 믿긴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장우혁은 “사실 잠을 많이 못 잤다. 오늘 하루종일 주먹밥 하나 먹었다. 음식이 잘 안 들어가더라”라고 말했다.

무대를 위해 H.O.T. 멤버들이 준비하는 과정도 카메라에 담겼다. 토니안은 무릎 부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치료를 병행하며 연습을 진행했고, 문희준은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다,

문희준은 “팬들이 울컥할 때마다 가슴이 시리다.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라는 말이 잔상처럼 머릿 속에 있다”고 밝혔다. 이재원 역시 “팬들은 소녀로, 우리는 소년으로 돌아간다”며 벅차는 감정을 표했다.

다음주 ‘무한도전’에서는 감동과 눈물이 번진 ‘토토가3’ 콘서트 현장이 공개될 예정이다. 당초 H.O.T.는 약 800석 규모의 일산 MBC 공개홀에서 ‘토토가3’를 녹화할 예정이었지만 약 17만명이 방청 신청을 해 공연 장소를 보다 넓은 올림픽홀로 옮겨 최근 녹화를 진행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방송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