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커플 매칭 프로그램의 신선하고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수년간 수많은 커플 매칭 프로그램이 탄생했지만 굉장히 독특하거나 또는 굉장히 리얼하지 않는 이상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여기에 '로맨스 패키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16일 오후 베일을 벗은 SBS 설 특집 파일럿 '로맨스 패키지'도 기존의 리얼 연애 프로들과 비슷한 형식을 띠지만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휴가) 문화를 연애 리얼리티에 접목하며 차별성을 노렸다.


'로맨스 패키지'는 연애하고 싶은 도시 남녀들을 위한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소개팅보다 짜릿하고 맞선보다 효율적인 3박 4일 간의 주말 연애 패키지'를 콘셉트로, 남녀 각각 5명씩 총 10명의 20-30대 청춘 남녀들이 불타는 금요일 오후 1시 호텔 체크인을 시작해 월요일 오후 12시 체크아웃 하는 순간까지 자신에게 맞는 연애 상대를 찾아 나서게 된다.


이날 방송에서 전현무와 한혜진은 프로그램의 MC이자 청춘 남녀 출연자들이 커플로 성사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로맨스 가이드'로 변신했다. 본격적으로 청춘남녀들의 첫만남이 시작됐다. 한혜진은 눈에 띄게 잘생긴 손님들에 함박 웃음을 지으며 "진짜 잘생겼다. 어떻게 저렇게 생겼지?"라는 말을 연호했고, 전현무 또한 예쁜 손님들을 보면서 "너무 예쁘다. 어떻게 이런 분들을 섭외했냐"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2030 사이에서 신종 휴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일명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휴가) 문화를 연애 리얼리티에 접목한 '로맨스 패키지'는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숙식 제공과 호텔 내 수영장, 스파 시설 등 청춘 출연자들이 온전히 연애를 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최상의 일정을 마련했다.


2018년에 재해석한 '방팅'의 부활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친 10명의 출연자들은 첫인상 선택 시간을 가졌다. 룰은 여성 출연자가 맥주를 가지고 남자들의 개별 방으로 찾아가는 것.


104호 방에는 두 명의 여성이 찾아와 최고의 인기남으로 등극했다. 이전 속마음에서 두 명의 남성에 선택을 받은 최고 인기녀 110호는 102호 남성을 찾아갔고 서로 호감을 표하며 설레는 맥주타임을 가졌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10명의 출연자들의 자기소개 시간이 전파를 타며 앞으로 전개될 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지난해 방송가엔 유독 커플 매칭 프로그램이 많았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은 오랜 시간 남녀가 함께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묘한 심리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시즌2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엠넷 '내 사람친구의 연애'는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있냐는 고전적인 질문을 신선한 시도로 풀어냈다. JTBC '이론상 완벽한 남자'는 스펙이 중심이 돼 진행하던 기존의 매칭 프로그램과 달리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커플 매칭을 시도했다.


그리고 올해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콘셉트의 커플 매칭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로맨스 패키지'는 '하트시그널'처럼 출연자들을 낯선 공간에 데려다 놓고 관찰하는 형식을 띤다. 리얼한 로맨스를 보여준다는 점에선 같지만 '호캉스'와 '방팅'이란 새로운 콘셉트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설렘과 두근거림을 선사했다.


SBS가 야심차게 내놓은 파일럿 예능 '로맨스 패키지'가 한동안 뜸했던 커플 매칭 프로그램의 흥행에 신호탄을 쏠 지 관심이 모아진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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