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질주하는 일본 고다이라
일본 고다이라가 1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질주하고 있다. 강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동계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일본이 터지지 않는 금메달로 속을 태우고 있다.

일본은 14일까지 총 메달 7개를 거둬들였다. 메달 수만 따지면 독일(12개)과 네덜란드, 노르웨이(이상 11개), 캐나다(10개)에 이어 미국과 함게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스노보드, 노르딕복합, 스키점프, 프리스타일스키 등 다양한 종목에서 정상급 실력을 선보이며 메달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문제는 금메달이 없다는 것이다. 총 7개의 메달 중 금메달은 없고, 은메달 4개와 동메달 3개를 기록하는 중이다. 금·은·동 순서로 따지는 메달 순위에선 한국(금1 동1)에 이어 11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일본이 자신했던 금메달 후보들이 연달아 2~3위에 머물렀다는 게 문제다. 지난 12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이번 시즌 월드컵 싹쓸이 우승을 차지했단 다카기 미호가 네덜란드의 이렌 뷔스트에 패해 은메달에 그치더니 14일엔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의 히라노 아유무가 숀 화이트에 역전패했다. 또 같은 날 노르딕복합 남자 노멀힐의 와타베 아키토도 독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일본 선수단 주장인 고다이라 나오의 은메달은 충격적이다. 지난해 12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고다이라는 일본의 금메달 비원을 풀어줄 것으로 여겨졌다, 고다이라의 1000m 우승 확률은 이상화와 2파전을 벌이는 500m보다 더 높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네덜란드 요리엔 테르 모르스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동메달 중에도 스키점프 여자의 다카니시 사라는 일본이 금메달을 내다봤던 종목이었다.

일본 언론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 9개의 금메달을 예상했다. 고다이라의 2관왕을 비롯해 와타베와 다카기 등이 무난히 시상대 맨 위에 오르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과 피겨 남자 싱글 등에서 연달아 터지면 지난 1998 자국에서 개최한 나가노 올림픽 금메달 5개를 뛰어넘는 최고의 순간을 맞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금메달 문턱에서 번번히 유럽과 미국에 막혀 통한의 은메달을 추가하는 중이다. 그래서 17일 피겨 남자 싱글에 나서는 하뉴 유즈루와 우노 쇼마, 18일 이상화와 한·일전을 벌이는 고다이라 등이 만들어낼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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