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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화이트가 14일 보광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승전에서 우승한 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보광=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친 황제 숀 화이트(32)가 깜짝 선언을 했다. 극적으로 세 번째 금메달을 차지하자마자 스케이트 보드 선수로서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도전을 발표했다.

화이트는 14일 보광 휘닉스 스노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승전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1차 시기서 94.25점으로 선두로 나선 화이트는 2차 시기서 일본의 히라노 아유무가 95.25점을 받아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자 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97.75점으로 아유무를 뛰어 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화이트는 마지막 3차 시기를 앞뒀을 때 심정에 대해 “내가 그동안 정말로 원했던 환상적인 경쟁를 치르고 있다고 다시 생각했다. 나는 경쟁을 원하고, 부담을 원하며, 점수에 관계 없이 최고의 기술을 펼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고 다시 돌아봤다”며 “내 스노보드 인생에서 정점에 남을 경기라 생각한다. 최고의 경기를 했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그는 경쟁자 아유무에게도 덕담을 전했다. 화이트는 “아유무의 기술이 엄청났다. 아유무와 스코티 제임스 같은 선수들을 보며 강한 동기부여를 받았다”며 “아유무가 굉장히 실망했을 것 같다. 그러나 아유무에게 이번 대회가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나 또한 소치 올림픽에서 메달도 따지 못한 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아유무가 베이징에서 더 뛰어난 기술을 펼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화이트는 깜짝 발표를 했다. 베이징 올림픽도 나갈 것이나는 질문에 “베이징은 모르겠다. 하지만 도쿄에는 갈 계획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스케이트보드 선수로 출장할 것”이라고 밝혀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실제로 화이트는 스노보드와 스케이트보드를 병행하고 있다. 2007, 2011 X게임에선 스케이트보드 선수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스케이트보드 종목이 신설됨에 따라 화이트는 하계 올림픽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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