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소나무 설인사 인터뷰 사진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예전엔 포털사이트에서 ‘소나무’를 검색하면 나무가 먼저 나왔어요. 의진이가 ‘더유닛’에서 활약한 뒤 저희 팀 이름이 먼저 나와요.”

2014년말 데뷔한 걸그룹 소나무(수민, 민재, 디애나, 나현, 의진, 하이디, 뉴썬)는 멤버들의 잠재력에 비해 대중적으로 저평가된 팀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런 소나무가 최근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팀을 대표해 최근 종영한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 출연한 멤버 의진이 당당히 1위 타이틀을 거머쥐며 최종선발팀 멤버로 이름을 올렸고, 더 나아가 자신이 속한 ‘소나무’란 팀까지 대중에게 인지시켰다.

오는 3월엔 지난해부터 이어온 시리즈 앨범 프로젝트 ‘해피 박스’ 3번째 신곡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는 소나무 멤버들이 팬들을 위해 한복을 입고 설 인사를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의진은 더유닛 스케줄 때문에 이날 행사엔 함께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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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소나무의 멤버 디애나(왼쪽부터), 민재, 수민.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 자리에서 만난 멤버들은 ‘의진 효과’를 설명하며 의진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멤버들 뿐 아니라 멤버 부모님 모두 ‘더유닛’ 모니터링을 하며 의진을 응원했다. 1위를 하니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우리 팀명 ‘소나무’가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의진이 기사도 많이 나오니 너무 좋다.”(수민) “소나무를 모르던 분들도 이젠 ‘의진 그룹’이라고 알더라. 기분 나쁜 게 아니라 너무 좋다. 의진 언니가 우리 팀을 알렸다.”(뉴썬)

멤버들이 가까이서 지켜본 의진의 1위 비결은 간단했다. ‘노력’이었다. 팀 숙소 룸메이트인 뉴썬은 “내가 이층 침대의 윗 쪽을 쓰는데 의진 언니는 경연 전날엔 떨려서 잠을 한숨도 못자더라. 부담감을 굉장히 많이 느꼈는데, 그걸 이겨내 자랑스럽다”고 했고, 또다른 룸메이트인 디애나는 “‘더유닛’에 의진의 원래 모습이 그대로 나오더라. 안무 연습 할 때도 멤버들에게 늘 자세히 알려주고, 친절하다. 잔소리를 조금 하긴 하지만(웃음) 아주 괜찮은 친구”라고 칭찬했다.

의진에 대한 미담사례도 있었다. 민재는 “의진이가 더유닛 촬영 때문에 바쁜데도, 낮에 다른 멤버들이 없을 때 소나무 숙소 거실 청소를 하고 더유닛 촬영장에 가더라. 그만큼 우리 멤버들을 생각하는 친구다. 소나무의 ‘우렁각시’다”라고 칭찬했고, 하이디는 “의진은 지난해 11월 소나무의 ‘아이’ 활동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한창 더유닛으로 바쁠 때였는데 멤버들의 방송 출연을 다 모니터링하고 조언해줬다. 너무 고마웠다. 더유닛 경연이나 녹음이 있으면 당일 새벽 3시까지 노래를 계속 부르더라. 노력하는게 정말 눈에 보였다. 그 노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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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소나무의 멤버 나현(왼쪽부터), 하이디, 뉴썬.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의진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에겐 올해 큰 숙제가 있다. 의진이 더유닛 최종 선발팀 활동으로 팀에 합류할 수 없는 올해말까지 소나무를 한단계 도약시키는 것이다. 나현은 “지난 5년은 연습이었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민은 “지난 시간 동안 소나무 팀이나 멤버 개개인 모두 대중에게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했다. 올해는 돋보이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해 소망을 물어보았다. “올해는 건강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소나무가 당연히 잘돼야 하고, 나도 일복이 터졌으면 좋겠다. 노래들이 차트에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수민) “심심한 날이 없으면 좋겠다. 정신없이 바쁘게 지나가는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디애나) “연말 가요 결산 프로그램에 서보고 싶다.”(나현) “행복이란 단어를 찾고 싶다.”(뉴썬) “‘97년생 아이돌’등의 검색어에 소나무 멤버들이 별로 안나온다. 그런데 처음 멤버들의 이름이 올랐으면 좋겠다”(하이디) “집에서 놀면 하루가 빨리 간다. 일하며 깨어있는 시간이 많으면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올해는 하루하루가 길고, 한해가 천천히 흘렀으면 좋겠다. 12월 31일이 되기 전에 어떤 프로그램, 어떤 차트라도 좋으니 1위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민재)

마지막으로 멤버들에게 ‘소나무’ 3행시를 부탁했다. “소나무의 / 나를 비롯한 7명의 멤버들이 / 무럭무럭 자라나 세계최고 걸그룹이 될 것입니다”(민재) “소름돋는 / 나무들이 / 무시무시하게 돌아올 것입니다”(하이디) “소중한 / 나를 / 무시하지 마라”(뉴썬) “소나무의/ 나현이란 멤버는 / 무지하게 귀엽다”(나현) “소나무는 / 나이를 / 무서워한다”(디애나) “소원이 있습니다 / 나무들이 / 무지하게 크게 해주세요”(수민)

monami153@sportsseoul.com

<걸그룹 소나무의 멤버들이 설을 맞아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사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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