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오승환 추신수
왼쪽부터 류현진, 오승환, 추신수.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국인 빅리거 삼총사가 한 그라운드에 서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한 누리꾼은 “류현진이 6이닝 2실점으로 내려간 뒤 추신수가 역전홈런을 치고, 오승환이 세이브를 따내면 정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현진(LA다저스)과 추신수 오승환(이상 텍사스)은 오는 1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과 서프라이즈에서 각각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두 팀 모두 투수들이 15일에 모여 시즌 준비를 시작하고 야수들은 닷새 뒤인 20일 합류하는 일정이다. 세 명의 ‘한국인 빅리거’는 27일 서프라이즈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먼저 만난다. 다저스가 22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5선발 후보로 낙점된 류현진이 ‘오-추 듀오’ 앞에서 투구를 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28일에는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멀백랜치에서 리턴매치가 잡혀있어 이틀 연속 만날 가능성도 남아있다. 새 팀에 적응해야 하는 오승환도 자신의 루틴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등판 일정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추신수가 맞대결을 펼치고 오승환이 1이닝 정도 다저스 타선을 상대하는 모습을 예상보다 일찍 만날 수 있을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같은 서부지구이지만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라 정규시즌 중에는 만나기 어렵다. 내달 30일 시즌 개막과 함께 잠시 떨어지는 두 팀은 6월 13,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8월 29, 30일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이틀씩 교류전을 치른다. 다저스와 텍사스가 양대리그 챔피언십을 거머쥐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두 팀 모두 전력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다.

스프링캠프때부터 철저한 몸관리로 풀타임을 소화해야 가능한 일이다. 류현진과 오승환, 추신수이 한목소리로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꼽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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