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아슬아슬 레이스 마친 최민정
최민정(완쪽)이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미터 준준결승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민정은 비디오 판독 끝에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최민정(20.성남시청)이 생애 첫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은 13일 강릉시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2위로 들어왔으나 반칙 판정을 받았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쇼트트랙은 유독 여자 500m에서만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최민정이 26년 묵은 한국 쇼트트랙의 비원을 풀 것으로 기대됐으나 불운했다.

결승으로 가는 길도 쉽지 않았다. 최민정은 준준결승에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최민정은 111.11m 트랙을 4바퀴 반 도는 500m에서 스타트가 좋은 편이 아니다. 이번 대회 준준결승에서도 출발과 함께 3위로 처져 고전했다. 특히 중국의 취춘위가 최민정 앞에서 진로를 지능적으로 방해해 더 어려웠다. 그러나 마지막에 한국 선수 특유의 스케이트날 들이밀기로 이탈리아의 마르티나 발세피나를 따돌리고 2위를 차지, 한 숨을 돌렸다. 그는 준결승에선 진면목을 되찾았다. ‘나쁜 손’ 중국의 판커신을 유유히 따돌리며 42초422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행에 성공한 것이다.

결승은 다시 아쉬웠다. 그는 최대 라이벌인 엘리스 크리스티(영국)를 비롯 킴 부탱(캐나다)와 야라 판 케르크호프(네덜란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강자들과 결승에서 함께 겨뤘다. 폰타나와 스케이트날 들이밀기를 펼치며 우승을 다투는 듯 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이었다. 폰타나가 금메달, 부탱이 은메달, 판 케르크호프가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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