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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첫 공식 훈련을 소화한 윤성빈. 캡처 | IBSF 인스타그램

[평창=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4·강원도청)이 올림픽 최종 리허설 첫 주행에서 50초81을 기록했다.

윤성빈은 13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공식 훈련 둘째날(3~4차 시기) 참가, 실전 대비 첫 주행에 나섰다. 30명 주자 중 20번째로 나선 윤성빈은 스타트에서 5초01로 다소 느렸다. 다만 마의 9번을 포함, 16개 커브 구간을 무난하게 빠져나갔다. 현재까지 1위를 달리는 돔 파슨스(50초78)보다 0.03초 뒤졌다. 잠시 후 그는 공식 4차 시기에서 두 번째 주행을 한다. 참고로 지난해 3월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 겸 테스트 이벤트에서 윤성빈은 50초69, 50초83을 기록한 적이 있다.

1차 연습 주행 1위는 50초92를 기록한 크리스토퍼 그로서(독일), 2차 연습 주행 1위는 50초74를 기록한 돔 파슨스(영국)였다. 전날 1~2차 시기에서 각각 51초13(4위), 51초59(7위)를 기록한 라이벌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세계 4위)는 51초14를 기록했다.

올림픽은 월드컵과 다르게 하루 두 차례씩 이틀간 4차 주행 합계 기록으로 순위를 매긴다. 윤성빈은 15~16일 올림픽 데뷔전이자 한국 설상 최초의 메달을 꿈꾸고 있다. 올 시즌 7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금메달만 5개(은메달 2개)를 따내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그는 내심 금빛 레이스를 그리고 있다.

올림픽은 사흘 전부터 공식 훈련이 잡혀 있다. 즉 12~14일 참가 선수들이 하루 두 차례씩 트랙 적응훈련을 할 수 있는데, 윤성빈은 전날 1~2차 시기에 참가하지 않았다. 공식 훈련에선 다른 나라 관계자가 경쟁 선수 주행 모습을 촬영하거나 분석하는 게 가능하다. 이용 감독은 전력 노출을 최소화한다는 이유로 첫날 훈련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은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모두 홈 트랙에서 400회에 달하는 주행 연습을 했다. 트랙별 분석이 원하는 수준으로 이뤄졌다고 여긴다.

이틀 전 이 코스에서 ‘루지 황제’로 불리는 독일의 펠릭스 로흐가 마의 코스로 불리는 9번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5위로 추락한 것을 모두 봤다. 윤성빈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은 16개 코스를 누구보다 세밀하게 분석, 보완했다. 최대한 발톱을 숨기면서 올림픽 본선에서 꺼내겠다는 이유다. 최근까지 올림픽선수촌에 입촌하지 않고 진천선수촌에서 체력 보강, 스타트 훈련에 매진해왔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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