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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연.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약을 먹은 것처럼 눈빛이 흐느끼고 뇌쇄적이라고 하는데, 약을 해서가 아니라 눈 주변의 근육이 약해서 받쳐 주지 못해서 그런 거예요” 인기모델 유다연의 볼멘소리다(?)다. 지난 2014년 모델로 데뷔한 유다연은 3년 만에 팔로워 수만 8만 여명에 이르는 모델로 성장했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는 깊고 뇌쇄적인 눈빛. 깊은 동공에서 반짝이는 빛을 발하지만 한편으론 백치미적인 허무함이 밀려오는 묘한 눈빛의 소유자다. 유다연은 “처음 본 사람들이 ‘묘하다’, ‘유혹하는 눈초리다’,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 들인다’, ‘마약을 한 사람처럼 몽롱하다’ 라는 말을 하지만 눈 주변의 근육이 약해 눈 뜨는 힘이 다른 사람 보다 약해서 그럴 뿐이다”라며 뾰루퉁하게 말했다.

유다연은 고향인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국립대학교인 환경대학교에서 안전공학과를 전공했다. 174cm의 큰 키와 35-24-39의 완벽한 라인, 그리고 화려한 용모는 학창시절 내내 그녀를 ‘캠퍼스의 여신’, ‘공대여신’ 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유다연은 “외모만 보면 차갑고 도도해 보일 것 같지만 실제성격은 털털하다. 원래 털털한데다 공대 성격상 남자들이 워낙 많아 더욱 그렇게 됐다. 인기모델이 된 이유도 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성격 때문이라고 친구들은 말한다”며 웃었다.

학과 졸업후 유다연은 워커힐 파라다이스 카지노에서 입사해 3년간 근무했다. 하지만 학창시절부터 꿈이었던 세무사에 도전하기 위해 사표를 냈다. 고시원에 다니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모델 에이전시로부터 ‘콜’이 왔다. 대학교 때부터 남다른 용모를 자랑했던 터라 주변 사람이 소개해줬다. 유다연은 “지인들이 나를 에이전시에 소개해줬다. 호기심에 모터쇼에 서게 됐다. 그것이 직업이 될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유다연의 매력에 흠뻑 빠진 팬들과 에이전시 관계자들로 인해 유다연은 본격적으로 모델의 길로 들어섰다. 유다연은 “첫 행사에서 반응이 좋았다. 학교에 다닐 때는 트레이닝 복, 청바지 등 편한대로 입었다.아무것도 꾸밀 줄 모르는 여자였다”며 “지금의 내모습을 보면 스스로 신기할 정도다. 꿈꾸고 있는 기분,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기분이다”라며 웃었다.

유다연은 일년 365일 중 360일을 일하는 ‘또순이’ 모델이다. 행사의 비중없이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일이자 취미다. 유다연은 “새롭게 배운 일이지만 너무 즐겁다. 항상 행복하게 일하려고 한다. 게다가 내가 어디를 가든 많은 팬들이 옆에 있다. 팬들의 응원이 나를 더욱 성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 일할 때 보다 지금의 수입이 크다. 돈을 어렵게 벌면 허투루 쓸 수 없다. 그래서 더욱 돈의 가치를 소중히 알고 있다. 모델이라는 화려함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으려고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팬들의 응원이 힘이 되기도 하지만 새벽녘 집에 들어 갈때는 외로움 또한 많이 느낀다고. 유다연은 “힘들 때 같이 힘들어하고, 아플 때 죽 한 그릇이라도 사올 수 있는 사람, 웃으며 내 애기를 들어주는 사람, 외모에 대한 환상보다는 나의 내면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이상형이다. 다년간의 자취 생활로 살림도 잘한다. 여자로서 나는 남자들에게 ‘딱 결혼하기 좋은 여자’”라며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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