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기정-장혜지, 올림픽 데뷔하는 컬링 믹스더블에서 메달 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둘째 날 1승1패를 기록한 한국 이기정(왼쪽), 장혜지.강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2연패 늪에 빠졌던 한국 컬링 믹스더블이 남매 팀인 미국을 잡으면서 준결승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기정(23), 장혜지(21)로 구성된 믹스더블 대표팀은 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4차전 미국(맷 해밀턴-베카 해밀턴)과 경기에서 9-1 대승했다. 한국은 2승2패를, 미국은 1승3패를 기록했다.

오전 노르웨이와 3차전에서 샷이 흔들린 이기정과 장혜지는 미국전에서 한결 여유로운 플레이를 펼쳤다.

2엔드까지 2-1로 근소하게 앞선 한국은 3엔드에 버튼을 선점한 뒤 장혜지가 마지막 샷에서 미국 스톤을 밀어내며 2점을 추가했다. 4엔드에서도 이기정의 샷이 연달아 버튼에 자리매김했다. 다급해진 미국은 센터라인을 벗어나는 샷 실수를 연달아 범하면서 흔들렸다. 한국이 스틸에 성공하면서 3점을 따냈다. 점수 차는 순식간에 7-1로 벌어졌다.

한국은 5엔드에서도 스틸에 성공했다. 미국이 파워플레이를 요청, 버튼을 내줬으나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장혜지가 마지막 샷 때 히트앤스테이 플레이를 펼치며 1점을 추가했다. 미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은 6엔드에 타임아웃을 요청하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기정이 더블 테이크아웃까지 성공하는 등 지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면서 미국이 기권을 선언했다.

믹스더블에는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 스위스 노르웨이 핀란드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까지 8팀이 나선다. 풀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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