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아이돌 그룹 1세대를 대표하는 에이치오티(H.O.T.)가 재결합을 선언했다. 앞서 큰 관심 속에 합쳐져 가요계 활동을 지속 중인 젝스키스의 뒤를 따를지 주목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측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에이치오티의 재결합을 공식화했다. 지난 2016년,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재결합을 타진했던 '무한도전' 측은 당시 멤버들의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아이템을 잠시 접어야 했다. '무한도전' 측은 1년 뒤 다시 한 번 재결합에 대한 의사를 제안했고, 에이치오티는 고심 끝에 이번 겨울에 합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2월 15일 특집 무대를 갖고 방송은 설날 특집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결실을 맺게 된 에이치오티다. 1996년 데뷔한 에이치오티는 해체한 2001년까지 햇수로 6년 동안 국내 최정상 그룹으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그룹 최초로 연간 최다 음반판매량, 방송 3사 가요대상 그랜드 슬램, 국내 가수 최초 잠실 주경기장 공연 매진 등 전설적인 기록을 써내려갔다. 하지만 돌연 해체를 선언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무려 햇수로 18년 만에 다시 뭉치게 된 에이치오티다. '무한도전' 측은 앞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콘셉트를 통해 터보, S.E.S., 지누션, 쿨 등의 재결합을 이뤄냈다. '토토가 시즌2'를 통해서는 에이치오티와 쌍벽을 이루는 젝스키스의 재데뷔를 만들어냈다. 젝스키스는 이에 힘입어 YG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연예계 전반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현재 문희준, 토니안, 강타 등이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장우혁과 이재원의 근황은 뜸한 상황이다. 일단 활동에 대한 의견은 맞췄으니 이를 지속시킬지 여부는 방송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은 환영과 반대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그동안 멤버들의 아쉬운 행보를 지적하며 재결합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반응이 좋든, 좋지 못하든 에이치오티의 재결합은 확정됐다. 연습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이번 계기를 통해 젝스키스와 같은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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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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