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방탄소년단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레드 카펫도 처음이라 너무 떨렸는데”

2013년 서울가요대상에서 앳된 모습으로 신인상을 받은 방탄소년단이 4년만에 시상식의 주인공 자리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방문의해 기념 제27회 하이원서울가요대상’에서 영예의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방탄소년단은 제23회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후 매 시상식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역대 세번째 4관왕에 이어 올해에는 대상을 거머쥐었다. 시상식 후 만나 방탄소년단 슈가는 “우리가 언제 (대상을) 받을 수 있을까 이야기했다. 정말 받을 줄 몰랐는데 연초 너무 기분 좋은 것 같다”며 환한 미소지었다.

제이홉은 “시상식에서 너무나 큰 상을 계속 받고 있는데 팬들한테 감사한 마음이 그냥 있는 게 아니라 이런 상을 받을 수록 더 커지는 것 같다. 작년 한 해도 그렇고 새해도 큰 기쁜 감정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도 팬 여러분들 덕분이다. 올 한 해도 작년처럼 크게 안 바라고 좋은 모습, 좋은 음악, 좋은 퍼포먼스 보여드리는 방탄이 되고 싶다. 큰 사랑 받았으니 그런 의지가 더 생기는 것 같다”며 못다한 수상 소감은 전했다.

신인상에서 본상 그리고 지난해 4관왕에 이어 이제는 대상까지 그 동안 방탄소년단의 성장은 눈부셨다. RM은 4년전 시상식을 돌아보며 “당시 ‘엔오(N.O)’ 어쿠스틱 불렀는데 기억이 생생하다. 레드카펫도 처음이라 너무 떨렸다”면서 “우선 매년 올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트로피가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데 그 안에 그 동안 팬들이 주신 기다림, 사랑, 그런 시간들 다 들어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인상을 받았고, 본상을 받아오다 계단처럼 받은 대상이라 정말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대상과 본상의 격차가 좁혀질 수 있을까 항상 의문을 품었기도 했고 언제 앙코르 무대를 해볼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 그동안 우리도 열심히 했고, 아미들도 열심히 했고, 더군다나 운도 너무 좋아서 저희가 받게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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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방탄소년단은 말 그대로 찬란했다. 지난 5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부문 트로피를 받았고, 지난 11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까지 진출, 자신들의 곡 ‘디엔에이(DNA)’를 한국어로 선보였다. 2017년 ‘윙스투어’를 통해 북·남미, 동남아, 호주, 일본 등 19개 도시 40회에서 55만 명의 팬들과 직접 호흡했다.

지난 9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는 단일 앨범으로 142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가온차트 누적 집계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고 한터 차트에서도 집계 이래 최초로 단일앨범 100만장을 돌파하며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타이틀곡 ‘디엔에이’로는 빌보드 메인차트 ‘핫 100’에 최초 진입했고, 세계적인 DJ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 신예 랩퍼 디자이너(Desiigner)와 함께한 리믹스곡 ‘MIC Drop(마이크 드롭)’은 ‘핫 100’ 28위에 오르며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했다.

지난해 발표한 ‘윙스 외전: 유 네버 워크 어론(WING 외전: You Never Walk Alone, 이하 윙스 외전)’의 수록곡 ‘둘! 셋! (그래도 좋은 날이 더 많기를)’에서는 ‘꽃길만 걷자. 그런 말은 난 못해’라고 말한 방탄소년단이지만 2018년에도 누구보다 화려한 ‘꽃길’이 기대되고 있다.

RM은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 흙길들을 거쳐서 이제 꽃길만 있을 것 같지만, 흙길을 걸을 만큼 공평하게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픈 일이 전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얘기는 못하겠다. 그래도 ‘둘!셋!’ 가사처럼 ‘좋은 날이 더 많기를’ 바라는 꽃길이 더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홉은 “그 꽃은 아미다. 우리는 꽃과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 역시 “대상을 받으면 꽃을 주지 않나. 아미 덕분에 받은 거니 함께 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입을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또 다른 비상도 약속했다. 제이홉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믹스테잎에 대해 “작년 한 해 동안 정말 열심히 담은 이야기들과 음악들이다. 진짜 그만큼 되게 애정도 크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조만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답했다. RM은 “일단 다음 앨범 만들고 있고, 스타디움 투어 해봤으면 좋겠다. 가시적 목표는 빌보드 ‘핫 100’ 톱 10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 보다 다들 건강하고 기쁜 마음으로 일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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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영조기자·김도훈기자 kanjo·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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