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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니가 한 시상식에서 래퍼 킬라그램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임신,출산을 준비 중인 여성분들에게 피트니스는 예방주사와 같은 거죠,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운동이랍니다”

활달한 성격, 밝은 미소, 탄탄한 몸매, 넘치는 에너지, 귀여운 용모, 20살을 갓 넘긴 듯 한 싱그러운 매력의 피트니스 모델 겸 선수인 이소니는 29세의 여인인데다 놀랍게도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했다. 9년차 주부로서, 세 아이의 엄마로서 이소니의 이야기는 그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워킹 맘, 아니 슈퍼 맘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소니를 만났다.

- 이름이 독특합니다. 이름에 얽힌 사연 있으면 알려주세요.

엄마가 지어주신 한글이름이에요. 대부분 피트니스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이 닉네임을 많이 쓰시는데 저는 이름이 꼭 닉네임 같아서 닉네임도 이름과 똑같이 sony로 쓰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본명이 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본명과 같다고 말씀드려도 자꾸 진짜 본명이 무엇이냐고 물으시네요.(웃음) 이름이 특이해서 사람들이 한 번에 기억해 주셔서 좋긴 하지만 이름을 설명할 때 못 알아 들으셔서 시간이 좀 많이 걸리고요. 고등학교 다닐 땐 제가 학생회장이어서 항상 모범을 보이고 행실을 바르게 해야 하는데, 혹시 지각하거나 잘못하는 일이 있을 때, 명단에 이름이 한번 적히면 이름이 너무 특이해서 잘 튄다는 점이 안 좋았었답니다. 그때부터 특이한 이름 때문에 항상 행실을 주의하게 되더라구요.(웃음) 그래도 이름이 특이해서 많은 분들이 금방 기억해 주시는 점은 정말 좋은 점 입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기억해 주세요.

- 프로필을 알려주세요.

나이는 만 29세 입니다. 용인대학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고,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전문사 입학 후 휴학 중에 있습니다. 현재는 주로 피트니스 선수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고요. 하나 남은 등 수인 ‘1등’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저의 본업은 World JNK Association에서 운동강사로 소속되어 G.X(Group exercise) 강사, 1:1트레이너, 피트니스모델 트레이너로 활동하는 것 입니다. 수업하는 과목은 전공인 댄스와 발레부터 요가, 필라테스, 웨이트 운동, 에어로빅, 하이로우, 스텝박스, 태보, 줌바, 바디밸란스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협회의 궁극적인 목표가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는 강사를 양성하여 경쟁력 있는 강사를 만드는 것이다 보니 저도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게 된 것 같아요. 협회에서 근무하며 실력을 키우고 발전하다보니 올해로 벌써 9년차네요. 제가 대선배 정도 된답니다.(웃음) 현재는 피트니스 마케팅 쪽 일을 하면서 피트니스사업부에서 총괄 마케팅 매니저로 피트니스 운영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수상경력은.

2013 무궁화예술제 전국무용예능실기대회 대학부 현대무용 금상

문화체육부장관배 전국 에어로빅스대회 요가코러스 부문 단체 대상

Beautiness Star 2회 SF모델 쇼트부문 3위

Beautiness Star 2회 메이크오버 부문 4위

Beautiness Star 3회 SF모델 쇼트부문 2위

Beautiness Star 3회 뷰티니스 부문 5위

- 피트니스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내가 원하는 몸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TV에서만 봤었던 멋진 몸매들, 근육단련으로 어느 곳은 키우고 어느 곳은 줄이고, 원하는 대로 몸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까요. 또 운동을 한껏 하고 나면 운동으로 보낸 시간이 너무 뿌듯하고, 운동 후 느껴지는 상쾌함이 삶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함께 운동하시는 분들을 보면 모두들 대단하고 멋지게 보여요. 피트니스는 배우면 배울수록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아직도 많은 분들이 ‘여자들은 웨이트 운동을 잘 못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헬스장에서 능숙하게 운동하는 제 모습을 스스로 볼 때와 남자분들이 신기하게 바라볼 때 자신감도 생기면서 뿌듯해요. 웨이트하는 여자! 멋지지 않나요?

- 피트니스에는 어떻게 입문하게 됐나요.

어릴 때 대학교에 다니면서 ‘방송댄스’ 강사 일을 병행했었습니다. 그 당시 ‘무용학원’보다도 수요가 좋았던 ‘피트니스’에서 댄스강사로 일하게 되면서 피트니스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댄스’ 수업만으로는 수입이 변변치 않아서 수입을 올리기 위해 피트니스를 가르치는 강사가 되고자 지금 제가 속해있는 World JNK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어요. 제 인생에 중요한 시점이자 무용만 하게 될 줄 알았던 제게 터닝포인트 였습니다. World JNK에 들어와 여러 가지 교육을 받은데다, 다양한 수업을 할 수 있는 강사가 되어 수입도 좋아졌고 커리어도 높아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그로인해 대표자인 남편을 만나게 되었으니까요.(웃음)

- 결혼을 하셨군요. 가족사항은 어떻게 되나요.

결혼은 대학교 졸업 이틀 뒤 결혼하여 결혼 9년차 입니다. 깜짝 놀라시겠지만.(웃음) 아이들이 있는데, 아이들이 좀 많아요. 아들, 큰딸, 작은딸 세명이 있답니다. 큰 아이는 올해 7살, 둘째 딸이 4살, 막내딸이 3살이에요. 저희 남편은 피트니스강사 양성하는 World JNK라는 협회를 운영하는 CEO입니다.

- 남편분이 같은 직종에 있다 보니 응원을 많이 해주시겠네요.

네. 많은 분들이 아이 셋 엄마가 피트니스모델 활동하는 걸 가족들이 지지해 주느냐고 물어 보시는데요, 남편은 같은 업계에 일하다 보니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어요. 시어머님도 에어로빅협회 1세대 출신이셔서 여장부에 성격도 호탕하시답니다. 운동에 있어서 항상 응원해주시고 지지를 많이 해주시죠. 친정엄마는 어린 딸이 시집을 일찍 가 항상 한 켠에 아쉬움이 있으신데, 제가 주부로만 지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일, 자기활동을 하면서 잘 지내는 것을 좋아하세요. 그리고 적극 도와주시기 때문에 아이들도 많이 봐주신답니다. 덕분에 제가 일 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죠. 항상 너무 감사드려요. 어릴 때는 엄마랑 의견충돌이 있으면 많이 싸우기도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제가 항상 ‘을’의 위치에 있습니다.(웃음)그만큼 너무나 감사하며 지내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 아이를 셋이나 낳고 피트니스 모델이 되기가 참 어려우셨을 것 같은데요, 출산 후 운동 관리를 어떻게 하셨나요.

유독 제게 1대1 트레이닝을 받으시는 분들 중에 출산 후 여성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권히고 싶어요.

첫째, 출산 후 오랜 기간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있지 말 것!

몸은 6개월 이상 변해버린 체형을 유지하면 그 몸이 자기 몸이라고 인식하여 변화하지 않고 그 몸을 유지하려고 하는 내성이 생긴다고 해요. 따라서 살을 빼서 몸을 변화시키려는 다이어트가 방해를 받아 더 어려워집니다. 또 빠르게 원 체중으로 되돌리지 못하면 늘어나 버린 복부 및 전체적인 피부표면의 탄력을 영원히 복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오래도록 높은 체지방률을 유지하신 분들 보면 살을 빼셔도 복부피부가 늘어지더라구요. 저도 임신 출산을 세 차례 겪다 보니 관리 하지 않으면 예전과 달리 복부가 금방 늘어나는 게 느껴져요. 엄마지만 여자니까요. 비키니 입고 싶다면 내일보다 오늘, 더 빨리 마음 먹으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려요.

둘째, 출산 6개월 후부터 가벼운 운동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운동을 시작합니다. 무게가 높지 않게, 그리고 적은 무게부터 강도가 낮은 동작부터 서서히 하세요. 또한 출산 하면서 호르몬 영향으로 느슨해진 관절을 보호해야하니 무릎이나 팔꿈치, 손목을 과하게 펴거나 꺽는 동작을 특히 피해주세요. 근처 피트니스 센터에서 1:1 PT를 받거나 홈트레이닝을 받으면 좋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손쉽게 인터넷에 있는 영상들을 보면서 따라 할 수 있어요. 영상의 자세를 잘 살펴보면서 따라하시고, 하면서도 자신의 자세가 좌우, 앞뒤로 삐뚤어져 있는 지를 잘 살피면서 운동을 해주세요. 또한 근육의 자극이 아니라 신경이나 관절에 자극이 간다고 느끼시면 중단하시고 다른 운동법을 찾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째, 수유 중이라 식단관리가 어렵다 하더라도 꼭 해야 합니다.

수유하느라 일부러 많이 드시는 경우도 많은데요,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혹은 계속 찌는 이유는 영양분이 충분하거나 남아돌아서 축적되기 때문이랍니다. 수유 중이신 분은 정상식단을 유지하되 수분을 많이 드셔서 수유가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해주시고 완모(보조분유 수유 없이 모유로만 아이를 키우는 경우)중이시라면 아기체중에 변화가 있는지, 개월 수 대비 체중이 적절한지를 살피시면서 식사량을 줄여 가시면 됩니다.

네째, 식단은 이렇게 합니다.

출산 후, 그리고 모유수유중이시라면 식단은 적당한 것이 좋습니다. 절식 이라기 보다 자연식으로 정크푸드(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인스턴트식품의 총칭)를 피해서 먹는 것을 중점으로 하고요, 탄수화물류 (밥, 설탕, 빵, 떡, 면)등을 줄여서 전체적인 칼로리는 낮추되 제철과일이나 채소류, 오메가3가 함유된 견과류, 올리브유 등을 섭취하여 일명 ‘착 한지방’과 ‘착한 탄수화물’로 무기질 및 미량 영양소를 잘 챙겨 먹으면서 건강하게 운동합니다.

- 임신 출산을 준비 중인 여성분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이 시기에 있는 분들이 정말 운동이 꼭 필요한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일종의 예방주사 처럼요. 임신 중 무거워지는 복부의 무게로 인해 허리통증, 골반이나 무릎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출산 후에는 몸 상태도 좋지 않은데다가 아이들 키우느라 체력소모가 심하다 보니 몸의 건강을 회복하는데 오래 걸리기도 하거든요. 그러다보니 기초적인 체력이 갖춰질 수 있는 시기는 바로 이 시기, 20~30대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운동이 직업이다 보니 임신 전 당연히 운동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회복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을 받았어요. 대부분 학생 때는 학업 때문에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고, 임신 출산 전이라 하면 고작 2,30대인 10년 전 후 그 사이 인데 이 때 운동하지 않으면 바로 임신과 맞닿게 되니까요. 그 10년 사이에 꼭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함으로써 체력을 기르는 걸 권합니다. 꼭 임신 출산 때문이 아니더라도 이 때 운동한 효과가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어머니를 보면 다른 분들 보다 관절 통증도, 부상도 없이 훨씬 건강하세요. 젊어서 운동을 많이 해놓으신 효과라고 확실히 믿어 의심치 않아요.

-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피트니스를 하고자 하는 열정있는 여성들을 도울겁니다. 제가 소속된 World JNK 피트니스에서 ‘Team S.N’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요. 제 이름을 딴 팀명이구요, 피트니 스대회나 프로필 사진 촬영 등 몸의 변화를 일으키려는 도전자들을 도와주고 있어요. 또한 다양한 피트니스 모델 활동을 통해 피트니스 모델이라는 전문분야를 더 발전시키는데 일조 하고 싶어요. 올해 상반기, 하반기 대회도 준비 중이니 성과가 있도록 노력해야겠죠.(웃음)

- 세계대회 출전계획은.

언제나 갖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인지도를 더 많이 쌓아야 겠지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이 많다보니 세계대회는 가족과 상의도 많이 해야 하고요.(웃음)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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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니가 한 시상식에서 래퍼 킬라그램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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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니가 한 시상식에서 래퍼 킬라그램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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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니가 한 시상식에서 래퍼 킬라그램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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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니가 한 시상식에서 래퍼 킬라그램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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