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비디오스타' 래퍼 에이솔이 안타까운 과거를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서는 '미친 집념! 불굴의 마이웨이' 특집으로 꿈을 위해 오직 한 길만 걸어온 뚝심 끝판왕 이재용, 정영주, 김재화, 미료, 에이솔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밝은 분위기 속에 시작했다. 김숙은 과거 이재용에게 연기를 배웠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재용은 "김숙이나 나나 사람 몰골이 아니었다"라며 당시 김숙의 모습을 따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은 "이재용 선생님도 예전에는 호랑이 선생님이었는데 토크 프로그램에 나와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라고 반격했다.


이재용은 에이솔이 Mnet '쇼미더머니 6'에 출연했던 이력을 모두 외우고 있었다. 그는 "에이솔이 페노메노에게 이길 줄 알았다. 벌스부터 치고 나가는 힘이 심상치 않았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어 자신의 힙합 지식을 신기해하는 MC들에게 "여러 음악 장르를 듣는다. 요즘은 힙합에 빠져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게스트들은 흑역사를 하나씩 공개하기도 했다. 김재화는 학창 시절 삭발을 해 어머니를 놀라게 했던 이야기에 이어 "다단계에 빠진 적이 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정영주 역시 "방문판매를 했다가 쫄딱 망했다. 제품은 정말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재용은 "요식업에 도전했다가 망했다. 개업 1개월 후에 간판이 산을 넘어갈 정도로 태풍이 왔다"라고 이야기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미료는 음악 때문에 고등학교를 자퇴했던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이어 에이솔 역시 중학교를 자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금은 다른 이유였다. 그는 "생활고와 여러 이유로 자퇴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왕따를 심하게 당했다. 교복과 체육복을 뺏기는 건 일상이었다. 폭력까지 당했다. 어머니가 당시 담임 선생님을 찾아갔는데 선생님이 원인으로 나를 지목했다. 자퇴는 말리시던 어머니가 그 말을 듣고 자퇴를 허락해주셨다"라고 가슴 아픈 과거를 공개했다.


에이솔은 또한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어린 시절 생활고가 심했다. 조리 도구를 구비하기도 힘들었다. 오랜 기간 라면만 먹기도 했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라면 종류와 끓이는 스타일을 다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기세와 가스비를 모두 낼 돈이 없어 둘 중 어떤 것을 내야할지 고민한 적도 있다"라는 일화도 공개해 MC들과 게스트들을 눈물짓게 했다.


마지막으로 "내 꿈은 래퍼로서의 성공도 있지만, 따로 살고 있는 어머니와 같이 사는 게 최종 꿈이다. 3년 뒤에는 같이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한 후 "방송 전날이 어머니 생일인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오늘 이 방송이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영상 편지를 전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야기를 듣던 이재용은 "앞으로 활동하는 동안 계속 팬으로서 지켜보겠다. 응원한다"라고 격려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해 '쇼미더머니 6'를 통해 혜성같이 등장한 에이솔은 귀여우면서도 항상 밝고 당찬 모습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오랜 연예계 경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화려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 잡은 다른 게스트들과 함께 출연해 팬들 사이에서는 에이솔이 자칫 '병풍'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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