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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김봉길호가 결국 결승행에 실패했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쿤샨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1-4로 졌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연장에만 세 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첫 출항에 우승을 노리던 대표팀은 3,4위전으로 밀려났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다. 일본을 4-0으로 격파하고 준결승에 올라온 우즈베키스탄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공격수들이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플레이에 대표팀 수비는 어려움을 겪었다. 선제골도 우즈베키스탄에서 나왔다. 전반 33분 자보크히르 시디코프가 연결한 공간 패스 한 방에 수비 라인이 와르르 무너졌다. 자비크힐로 유린보예프가 골키퍼 강현무가 1대1로 맞섰고 여유롭게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김 감독은 후반 윤승원을 빼고 김문환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좀처럼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열지 못했다. 기회는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후반 13분 왼쪽에서 장윤호가 올린 프리킥을 수비수 황현수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동점을 만든 대표팀은 역전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펼쳤다.

변수는 29분 발생했다. 장윤호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조영욱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하기 위해 몸을 날리다 우즈베키스탄 골키퍼 보티랄리 에르가셰프와 충돌했다. 주심은 장윤호가 의도적으로 발을 뻗었다고 판단해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미 카드를 한 장 안고 있던 장윤호는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한 명이 부족해지자 대표팀은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빼앗겼다. 후반까지는 잘 버텼지만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연장전에선 버티지 못했다. 연장전반 9분 만에 아지즈존 가니에프에게 실점했다. 연장후반 5분에는 자수르 야크쉬바예프, 추가시간에는 아크람존 코밀로프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득점이 필요한 대표팀은 수적 열세에도 수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집중력 높은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결승행 티켓은 우즈베키스탄 손으로 향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은 26일 쿤샨에서 카타르와 3,4위전을 치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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