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고대영 KBS 사장이 임기 만료 10개월을 앞두고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장 해임안 가결 판정에 KBS 아나운서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KBS 이사회가 지난 22일 고 사장 해임안을 가결했고 하루 만인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해임제청안을 재가했다. 고 사장은 24일 0시부로 KBS 사장직을 박탈 당하게 됐다.


이 같은 소식에 5개월간 KBS 정상화를 위해 투쟁을 이어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업무 복귀를 선언했다. 파업에 돌입한 지 143일 만이다. 서로 부둥켜안으며 고 사장 해임의 가결에 대한 기쁨이 뒤섞인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고발뉴스가 그때의 당시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성재호 본부노조 위원장은 "방금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들이 퇴장한 가운데 고 사장 해임 제청이 가결됐다"고 알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KBS 아나운서들도 서로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들은 코끝이 빨개진 채 오열하다가 이내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한편, KBS 이사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사회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에는 재적 이사 11명 중 10명이 참석했고 찬성 6표, 기권 1표로 최종 가결됐다. 같은 시간 KBS 본관 1층 민주광장에 모여있다 소식을 들은 노조원 300여 명은 만세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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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고발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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