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갱년기는 폐경을 전후로 약 10년 정도의 기간을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연령은 44~54세이다. 갱년기에 들어서면 난소기능이 저하되며 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 중 하나는 얼굴에 열이 나고 붉어지는 안면홍조다. 얼굴과 목, 가슴 부근의 피부가 갑작스럽게 붉어지며 열감이 동반되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안면홍조를 앓는 환자들은 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겪는 것은 물론 상열(上熱)증으로 인한 다양한 동반질환을 호소하게 된다.


프리허그한의원 부천점 이아린 원장은 “갱년기 여성의 안면홍조원인으로는 호르몬 변화로 인한 체온조절기능 저하 및 말초혈관 확장 등이 있다. 결국 몸의 문제가 얼굴의 홍조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안면홍조치료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갱년기 여성의 60%가량이 안면홍조를 호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면홍조증상은 그만큼 중년 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한 증상이다 보니 인위적으로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안면홍조치료법이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대증요법일 뿐, 근본원인에 대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갱년기 안면홍조치료법으로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을 단독 또는 복합 투여하는 호르몬 보충요법(HRT: Hormone Replacement Therapy)이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안면홍조치료를 장기간 지속할 경우에는 유방암, 관상 동맥질환, 폐색전증 등의 발병 위험성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있다.


즉 재발 없는 안면홍조치료를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장부를 치료해 호르몬은 물론, 신경계, 면역계의 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몸의 균형을 되찾으면 안면홍조증상과 함께 상열감, 복부냉증 등의 동반증상도 호전된다는 것이다.


이아린 원장은 “안면홍조는 불균형의 신호다. 안면홍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너진 몸의 균형을 억지로 맞추는 것이 아닌, 몸이 스스로 균형을 되찾도록 하는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끝맺었다.


sjsj112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