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맹훈련 이어가는 쇼트트랙 대표팀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G-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이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스피드의 묘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쇼트트랙은 동계스포츠의 ‘백미’다. 400m 트랙을 질주하는 롱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파생된 쇼트트랙의 공식 명칭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이지만 대개 줄여서 쇼트트랙이라고 부르고 있다.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결승선 통과 순위에 따라 메달의 색깔이 결정되는 만큼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진다. 절묘한 스케이팅 기술과 틈을 놓치지 않는 순발력이 발휘되는 쇼트트랙은 하나의 예술이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변수가 많아 승부를 쉬이 예측할 수 없는 점도 쇼트트랙만의 매력이다.

쇼트트랙은 1900년대 북아메리카에서 처음 만들어졌지만 국제 대회 역사는 짧은 편이다. 196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 정식 종목으로 편입됐고 동계올림픽에서는 1988년 캐나다의 캘거리에서 열린 제15회 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뒤 4년 뒤인 1992년 프랑스의 알베르빌에서 열린 제16회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알베르빌 대회 때는 남자 1000m와 5000m 계주, 여자 500m와 3000m 계주 등 총 4종목으로 시작됐다. 이후 1994년 노르웨이의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올림픽부터 남자 500m와 여자 1000m가 추가됐고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선 남녀 1500m가 추가되면서 총 8개 종목으로 굳어졌다.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8개의 메달을 두고 선수들이 경합을 펼친다. 세계선수권과 월드컵대회에서는 남녀 3000m 개인 경기가 추가된다.

단거리인 500m와 1000m에서는 4명이, 1500m 이상의 장거리에서는 6~8명이 동시에 출발한다. 각 종목은 예선,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 순으로 진행되며 각 경기에서 상위 2~3명의 선수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기록보다 결승선을 통과한 순위가 중요하다. 최종 점수는 마지막 경기가 끝난 다음에만 부여되며 최종 순위는 최종 합계점수에 따라 정해진다. 짧은 링크에서 여러 명의 선수가 경기를 하는 만큼 몸싸움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데 가벼운 몸싸움은 일부 허용되지만 다른 선수를 밀치거나 주행 진로를 방해하는 행위는 규정 위반으로 간주한다. 또한 트랙 이탈, (일부러) 속력 늦추기, 충돌, 킥킹 아웃(스케이트 날을 높이 쳐드는 위험 행위) 등도 금지된다. 규정 위반으로 실격 처리된 선수는 다음 라운드 경기에 진출할 수 없다. 경기규정 위반 결정에 대해서도 항의할 수 없다.

[포토]릴레이 훈련하는 쇼트트랙 대표팀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G-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이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경기 복장 규정도 엄격하다. 동일 국가의 모든 선수들은 종목에 관계 없이 동일한 디자인의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 2016년 7월부터 선수들의 취향을 고려해 제작된 디자인 헬멧 착용이 허용됐으며 국가별로 부여되던 헬멧 번호는 직전 시즌 세계선수권 종합 성적 기준으로 변경됐다. 또한 유니폼에는 각 국가의 국기 혹은 국기의 색깔을 반드시 넣도록 의무화했다. 스케이트도 스피드 스케이팅용 스케이트와 다르게 날이 약간 짧고 튜브가 밀폐돼 있으며 뒤따라오는 선수의 안전을 위해 뒷날의 끝도 지름 5㎜ 이상 둥글게 깎여 있어야 한다. 또한 코너워크를 쉽게 하기 위해 날의 위치도 중심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강릉시 수리골길에 위치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진다. 지상 4층, 지하 2층의 구조로 건설된 이 경기장은 아이스링크 2면(60m×30m)이 있으며 총 1만2000석이 배치돼 있다. 쇼트트랙은 2월 10일 남자 1500m 결승과 여자 500m 예선, 여자 3000m 계주 예선을 시작으로 13일, 17일, 20일, 22일 등 5일 동안 열린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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