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어서와' 영국 3인방이 색다른 조합으로 이색 한식 열전을 펼쳤다.


18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영국 출신 산악인 제임스 후퍼의 친구 3인방(데이비드, 앤드류, 사이먼)의 한국 여행기가 그려졌다.


모험심 가득한 영국 친구들은 둘째 날 첫 번째 일정으로 북한산 등반을 택했다. 두터운 옷차림에 핫팩, 그리고 아침까지 든든하게 챙겨 먹으며 만반의 준비를 마친 3인방은 "북한산이 얼마나 가파른지 보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북한산에 도착했다. 이들은 모험가답게 국립공원지도를 통해 등산로를 모색하며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겨울의 북한산의 정경에 감탄하는 것도 잠시 점점 가파라지는 경사에 데이비드는 거친 숨소리를 내며 힘들어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건강에 문제가 조금 있지만 모험을 멈추고 싶지 않다"며 의지를 보였다.


등산 후 이들은 점심 식사로 '엄나무 닭백숙'을 먹었다. 영어로 음식 소개가 쓰여있지 않아 '치킨 수프'로 착각하고 주문한 것. 그사이 미리 나온 반찬들을 본 세 사람은 "이게 애피타이저냐"며 맛있게 먹었다. 특히 사이먼은 콩나물 무침에 된장을 묻혀 먹는가 하면, 콩나물을 깍두기 국물에 찍어 먹는 등 색다른 먹방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나무를 모아 놓은 것 같은 엄나무 백숙의 비주얼에 세 사람은 "정원에서 왔나 봐", "난 나무가 음식에 들어간 걸 본 적이 없어"라며 놀랐다. 영국의 치킨 수프를 생각했던 이들은 엄나무 백숙의 맛에 "치킨 이즈 러블리. 내가 먹어 본 스프 중에 최고야"라며 푹 빠졌다.


저녁 식사에서도 이들의 엉뚱함은 드러났다. 영국 친구들은 치킨집을 방문했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영국 친구들은 "제임스가 치맥 얘기했던 거 기억하죠?"라며 치킨과 맥주를 저녁 식사 메뉴로 선택했다.


이곳에서 영국 3인방은 메뉴 주문에 수월한 모습을 보였지만 물을 주문하는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친구들은 직원을 향해 영국식 발음으로 "워터", "우어터", "아쿠아"를 연신 말했지만 소통이 되지 않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데이비드는 치킨 무에 반해버렸다. 그는 접시에 나온 무를 보고 자세히 관찰하더니 "이거 소스에 찍어 먹는 거냐"며 무를 소금에 찍어 먹었다. 이를 보던 앤드류와 사이먼도 치킨 무를 칠리소스에 찍어 먹었다. 이후에도 데이비드는 치킨을 먹으면서 연신 치킨 무를 소금에 찍어 먹으며 무한 사랑을 보였다.


낯선 한국 음식에 자신들만의 상상력을 더하며 '이색 조합'을 만들어낸 영국 3인방. 이는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과연 이들이 남은 한국 여행 동안 또 어떤 새로운 한식 먹방을 선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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