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흑기사' 김래원은 신세경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했고, 서지혜는 더 섬뜩해진 질투심으로 번져갔다. 과연 마지막에 웃는 사람은 누가 될까.


18일 방송된 KBS2 수목 드라마 '흑기사'에서는 과거에 얽힌 사연에도 불구하고 정해라(신세경 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문수호(김래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죄책감을 이겨내지 못한 정해라가 홀연히 문수호의 집을 떠나면서 두 사람의 애정전선에 큰 위기가 닥쳤다. 정해라는 박철민(김병옥 분)에게 문수호 아버지를 죽게 만든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문수호와 함께 하면서도 심란한 마음에 힘들어했다.


박철민에 이어 샤론(서지혜 분)까지 "너희 아버지, 연구소 불 날 때 왔었어"라며 자신의 아버지를 연구소 화재 사건의 범인으로 몰아가자 결국 문수호와 함께 지내던 게스트하우스를 떠났다. 이 사실을 안 샤론은 "200년 묵은 체증이 뚫린 느낌"이라며 좋아했다.


박철민과 샤론의 음모에도 문수호의 마음은 변함없었다. 문수호는 정해라에게 "아무런 설명도 이유도 없이 사라지는 거 나 별로 안 좋아해"라며 "너희 아버지 나한테 가혹한 거 있었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야. 그래도 너 사랑하는 건 그대로야"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나한테 헤어지지 말자고 한 사람 어딨니? 여깄네"라며, 더 이상 문수호를 보기가 힘들다는 정해라에게 "날 더 사랑해줘"라고 달콤하게 고백했다.


그사이 샤론의 시기 어린 질투심은 점점 더 흑화됐다. 샤론은 집을 나가달라는 김래원에게 "당신, 전생에 내 남편이었어. 내 몸종 하녀와 눈이 맞아 날 버렸어"라며 눈물로 전생을 고백했다. 이를 들은 문수호는 "날 안고 싶어요? 수작 부리지 말아요. 전 당신한테 관심 없습니다"라며 "전 정해라를 사랑합니다. 곧 청혼할 거다"라고 철벽을 쳤다.


이에 상처받은 샤론은 금은방에 가서 정해라 은반지와 똑같이 생긴 반지를 만들었고, 진짜 은반지를 녹여 검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검을 받은 그는 섬뜩한 웃음을 지어보여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샤론의 저주가 문수호에게 통한 걸까. 한 전시회에서 문수호와 정해라의 전생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본 문수호는 마치 전생을 보는 듯한 묘한 기분을 느꼈다.


다시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온 정해라에게 문수호는 프러포즈를 했다. 문수호는 정해라에게 "나랑 결혼할래?"라고 물었고 정해라는 "수호야 나 너랑 결혼할게"라며 뽀뽀로 화답했다. 문수호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남편 될게"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함께 침대에서 잠들었다. 하지만 샤론의 저주는 이제 시작이었다. 문수호의 꿈속에 앞서 샤론이 말한 전생 이야기가 나왔고, 잠에서 깬 문수호는 눈앞에 한복을 입고 서 있는 샤론에 놀랐다. 샤론은 "날 기억해봐요"라고 섬뜩하게 말했다.


마치 공포영화를 방불케 하는 샤론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더 독하게 변한 샤론과 어떠한 방해에도 지고지순하게 한 여자만 바라보는 문수호. 흔들림없는 사랑을 하지만 너무나 다른 방향을 가고 있는 두 사람의 행보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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