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프랑스의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할리우드에서 불고 있는 '미투(Me, too)' 캠페인 열풍을 비판했다.


17일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프랑스 매거진 '파리마치'를 인용해 브리지트 바르도가 '미투' 캠페인을 "위선적이고 이기적"이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나도 당했다'라는 뜻의 '미투' 캠페인은 하비 와인스타인 성추문 사건에서 촉발된 할리우드 여성 종사자들의 성폭행 피해 폭로 릴레이를 뜻한다. 기네스 팰트로, 애슐리 쥬드, 제니퍼 로렌스, 리즈 위더스푼 등 여러 유명 여배우들이 연이어 피해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도는 "'미투' 캠페인의 이름을 달고 행해지는 대부분의 폭로는 위선적이고 황당한 것들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많은 여배우가 배역을 따내기 위해 제작자들을 성적으로 유혹하곤 한다. 그리고서는 나중에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이야기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프랑스 영화계의 대배우 까뜨린느 드뇌브는 물론 리암 니슨과 이언 맥켈런 역시 비슷한 취지의 발언으로 '미투' 캠페인이 마녀사냥으로 번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할리우드의 여성 종사자들은 지난 1일 '미투' 캠페인의 연장 선상에서 여성 단체 '타임스업(Time's Up'을 발족했다. 이들은 7일 열린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브리지트 바르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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