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싱글와이프2' 린다전과 김연주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7일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싱글와이프2'에서는 서경석의 아내 유다솜, 정만식의 아내 린다전, 임백천의 아내 김연주, 정성호의 아내 경맑음, 유은성의 아내 김정화, 윤상의 아내 심혜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선 18년간 일본 유학생활을 했고, 일본 예술학박사 1호인 정만식의 아내 린다전이 등장했다.


관찰 카메라로 본 린다전은 '프로 혼잣말러'였다. 끊임없이 인형하고 대화를 하기도 하고 혼자 중얼거리며 혼잣말 대잔치를 펼쳤다. 하지만 정만식과 통화에서는 "사랑해요"라는 애교를 서슴지 않았고 남편을 놀래켜 주기 위해 숨바꼭질을 하는 등 특급 애교쟁이 면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두 사람은 눈만 마주치기만 하면 뽀뽀를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로 "여봉", "여붜"라 부르며 애정표현을 숨기지 않아 부러움을 자아냈다. 린다전은 궁중잡채부터 꼬막찜, 돼지갈비찜까지 진수성찬을 차렸고 정만식은 행복해하며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그리고 밥을 먹기 전 두 사람은 또다시 뽀뽀를 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임백천은 "서양 부부도 이러진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린다전이 애교왕 면모를 뽐냈다면 임백천 아내 김연주는 호탕왕 매력을 과시했다. 특유의 지적인 분위기와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90년대에 큰 인기를 누렸던 MC 김연주. 그는 동료 연예인 임백천과 결혼하면서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임백천과 김연주는 과거 '대결 2040' 프로그램에서 함께 MC를 보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김연주는 "과거 패션쇼에서 처음 만났다. 인연이 되려니까 사귀다가 결혼하게 됐다. 세상이 달라져서 요즘은 공개 연애가 되지만 그때는 사귀는 게 알려지면 헤어지든지 결혼을 해야했다. 요즘 같았으면 다시 생각해봤을 거다"며 범상치 않은 말솜씨를 뽐냈다. 이어 "남편은 오래 살아보니 착하고 좋은 사람인 것 같다"면서도 다시 태어나도 결혼하겠냐는 질문에 "또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소면 청소, 설거지면 설거지 아내를 도와주려 하지만 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임백천에 김연주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호탕한 언사를 구사하기도 했다. 특히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태배기' '깨빡친다' 등 구수하면서도 거친 언어를 사용하며 쿨한 면모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김연주는 '아내DAY'를 맞이해 호주로 혼자 떠났다. 현지에 도착해 출중한 영어 실력으로 길을 찾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수첩에 꼼꼼히 메모를 하는 계획적이고 철두철미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시즌1을 무사히 마친 '싱글와이프'가 재정비 기간을 가진 뒤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이 낭만일탈로 아내들이 원하는 여행기를 보여줬다면, 시즌2에서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아내들의 친구 만들기'에 초점을 맞춘다.


첫 방송부터 서로 다른 매력으로 연신 웃음을 안긴 린다전과 김연주로 인해 앞으로 펼쳐질 아내들의 일탈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C 빼고는 다 바뀐 '싱글와이프2'가 시즌1에서 지적받은 위화감 조성을 뛰어넘어 특별한 재미와 공감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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