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CC 전태풍, 수비를 피하는 방법~
전주 KCC 전태풍이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최원혁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창원=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몸상태를 끌어올린 주축 선수들이 코트로 돌아왔다. 전주 KCC 전태풍(38)과 창원 LG 조성민(35)이 후반기 첫 경기에 나란히 복귀전을 치렀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의 복귀를 기다린 팀들에 ‘가뭄의 단비’다. 선두 경쟁 중인 KCC는 주전 가드 전태풍, 6강 희망을 살려야하는 LG는 슈터 조성민의 복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태풍은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LG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12월 15일 고양 오리온전 이후 전력에서 이탈해 한달 여만에 다시 코트를 밟았다. 그는 “완전히 회복됐다. D-리그를 뛰며 경기감각도 많이 끌어 올렸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KCC 추승균 감독도 “전태풍이 뛰면 공격 흐름이 좋아진다. D-리그를 뛰긴 했지만 좀 더 봐야하지 않겠는가. 상황에 따라 기용시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일단 10분 정도 뛰게 하며 상태를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현민, 김민구 등을 활용하며 전태풍의 부상 공백을 메우느라 힘들었던 KCC에 천군만마다. 전태풍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3분 42초를 뛰며 8.59점, 3.7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 중이다. KCC 추승균 감독과 선수 생활도 함께 한 적 있는 전태풍은 코트 안에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잡아주고 전술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다. 추 감독은 “전태풍이 경기 감각까지 완벽히 회복하면 5라운드부터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성민 역시 지난 4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오른 손목을 통증으로 교체된 뒤 재활에 들어갔다. 재활 기간 독감까지 겹쳐 고생한 조성민도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 첫 경기였던 이날 돌아왔다. LG 현주엽 감독은 “3점슛이 좀 터져줘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여러 선수를 돌려 투입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래도 조성민이 해줘야 한다. (조)성민이가 복귀하니까 그 부분에 기대를 하고 있다. 중요한 순간에 성민이의 슛이 터지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번 시즌 경기마다 25분 정도를 뛰게 하고 있고 본인도 25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조성민은 경기당 평균 25분 3초를 뛰며 8.03점, 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고 평균 1.6개의 3점슛을 넣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몸상태가 좋지 않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지만 정상적인 몸상태라면 조성민은 LG의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카드다.

이날 전태풍(2점 1어시스트)은 큰 점수 차로 앞선 탓에 3쿼터 막판부터 가볍게 뛰며 실전 감각만 끌어 올렸다. KCC도 찰스 로드(29점 15리바운드)의 활약 속에 91-71(31-18 23-17 18-13 19-23)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조성민은 1쿼터 막판부터 코트에 투입됐지만 무득점(4어시스트)에 그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홈팀 케이티를 92-83(19-32 21-21 31-18 21-12)으로 꺾고 케이티전 7연승을 달렸다. 케이티는 홈 6연패 늪에 빠졌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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