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인기 밴드 멤버 A 씨가 면접을 보지 않고 경희대 대학원에 입학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A 씨의 실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경희대학교 유명 아이돌 특혜 논란', '경희대 유명 아이돌 부정 입학 진실을 밝혀주세요!' '최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경희대 아이돌 특혜를 받은 연예인에 대한 실명 공개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비리, 특혜 바로잡아야 합니다(경희대 대학원 아이돌) 등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 글을 올린 이 중 한 명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여학생으로서 이런 사건들을 볼 때 좌절감이 든다"라며 "누구인지 명백히 밝히고, 처벌해달라. 청소년들이 공정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평등한 미래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이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자대학교 부정입학 건과 이 건을 비교하며 "2030 세대들이 분노를 금치 못했는데 이런 일이 또 일어났다. 이게 바로 적폐다. 투명한 절차가 있도록 법안을 마련해 주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한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해당 연예인의 실명 공개를 요구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특혜를 받지 않은 연예인들이 단지 경희대를 나왔다는 이유로 비판받을 수 있고, 굉장한 이미지 손실 및 각종 피해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하는 작성자도 있었다.


또 다른 청원자는 "대학교마다 아이돌 특혜가 있는지 다 조사해봐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청원자는 "대학과 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희생을 한다"며 "정유라도 이대 부정입학으로 인해 분노를 금치 못했는데 이런 일이 또 일어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실명을 공개해달라는 청원까지 나왔다. 해당 글을 올린 청원자는 "경희대를 졸업한 연예인을 간추려 사실로 밝혀지지지 않은 연예인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며 " 특혜를 받지 않은 연예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실명을 밝혀달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면접시험 없이 박사과정에 합격시킨 혐의(업무 방해)로 경희대 일반대학원 이 교수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당시 대학원 학과장이었던 이 교수는 A 씨가 합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학교의 행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현재 해당 멤버를 비롯해 다른 연예인과 기업 대표 몇몇이 이 같은 과정을 두고 특혜 입학을 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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