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80374 (1)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참가 중인 한국 대표팀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 기자]호주를 꼭 이겨야 할 이유가 생겼다. 토너먼트 라운드를 수월하게 시작하려면 1위를 지켜야 한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현재 중국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1위에 올라 있다. 아슬아슬한 선두다. U-23 대표팀은 승점 4점으로 나란히 3점을 기록 중인 2위 베트남, 3위 호주에 1점 앞선다. 17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쿤샨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3차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팀이 달라질 수 있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지만, U-23 대표팀에게 필요한 건 승리다. 1위를 지키는 게 급선무다. 순위에 따라 8강 상대가 달라진다. 1위를 지키면 C조 2위인 말레이시아를 상대한다. 반면 2위로 나가면 C조 1위 이라크를 만난다. 이라크는 이 연령대에서 강점을 보이는 나라다. 2013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3위에 올랐다. 그 사이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2승 1무로 여유롭게 8강에 진출했다. 16일 3차전을 치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U-23 대표팀보다 유리하다. 한국 입장에선 전력 차이가 뚜렷한 말레이시아와 싸우는 게 수월하다.

호주와 비기면 위험하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U-23 대표팀을 괴롭혔고, 난적 호주를 이겼다. 베트남의 마지막 상대는 시리아다. D조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다. 베트남이 승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베트남이 시리아를 이기고 U-23 대표팀이 호주와 무승부를 거두면 순위는 뒤집힌다. 베트남이 1위, U-23 대표팀이 2위로 8강에 간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호주를 이기고 자력으로 선두를 확정하는 것이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김봉길호는 1,2차전에서 고전했다. 특히 지난 시리아전에서는 공격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호주전에서는 달라야 한다. U-23 대표팀의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호주전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호주를 이기면 자신감을 되찾는 동시에 8강전을 조금 더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