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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쉽고 재미있는 그림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그림 읽어주는 여자’ 갤러리봄 백영주(54) 관장이 쉽고 재미있는 미술이야기를 담은 책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2’(어문학사)를 출간했다.

‘세상을 읽어주는 화가들의 수다’는 19세기 화가들을 조명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미술교양서로 이번 2권에서는 현대 화가들과 현대미술 이야기를 다뤘다. 평소 강의를 통해 미술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백 관장은 흔히 미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온터라 보다 쉽게 들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백영주 관장은 “예술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이 읽기 쉽게 이야기로 풀어서 썼다. 미술에 관한 책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기승전결이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들려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옛날 이야기처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했다”고 말했다.

책에는 데미안 허스트, 키스 해링, 앤디 워홀, 트레이시 예민, 마크 로스코 등 유명 현대 작가들이 총망라돼있다. 특히 데미안 허스트를 좋아한다는 백 관장은 “영국이 세계 미술시장에서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찰스 사치와 파격적인 실험정신으로 작업한 YBA(영브리티시아티스트)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광인, 천재들이 인류의 문화를 진화시킨다. 이런 사람들로 인해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전개된다. 우리가 안주하고 있다면 또 다른 세상 이야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캡처

백 관장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스코리아 대전충남 선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이른 나이에 결혼해 육아에 전념하다 두 자녀를 유학 보낸 40대에 늦깎이로 미술사를 공부했다. 결혼생활에서 평온히 안주할 수 있었지만 영혼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예술에 이끌렸다는 고백이다.

“대학 때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일찍 결혼해 가정에만 있었다. 그러다 2005년에 캐나다로 유학가 미술사를 공부했다.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그때의 경험을 통해 예술의 힘을 느꼈고 내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생각해 강의, 갤러리, 책, 라디오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백 관장은 대청댐 취수장에 위치한 문화공간 갤러리봄을 운영하며 작가들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SBS 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에서 ‘백영주의 귀로 듣는 미술관’을 통해 그림을 귀로 들려주고 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YMCA, 철도청, 수자원공사 등 강의 및 행복청 경관 색채 심의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예술을 생활속으로’를 모토로 부지런히 달리고 있는 백 관장은 “앨빈 토플러가 ‘부의 미래’에서 예술이 부의 미래라고 했다. 예술이 생활속으로 들어오면 삶이 윤택해지고 국격이 높아진다. 보다 많은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예술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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