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슛 김아름 \'더 이상의 점수는 없다!\'[SS포토]
신한 김아름이 15일 열린 2017-18WKBL 신한은행(2승3패)과 KB스타즈(4승 1패) 경기 4쿼터 막판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2017.11.15.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3위를 차지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인천 신한은행이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중 수차례 고비가 있었으나 선수들 모두 코트에서 몸을 던지며 의미 깊은 승리를 거뒀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꾸준히 찬스를 만들어 3위 사수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7연패 후 4연승으로 1월 대반격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는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1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청주 국민은행과 경기에서 68-64(25-18 10-13 20-17 13-16)으로 승리했다. 카일라 쏜튼이 23점 9리바운드, 김단비가 13점 5스틸, 르샨다 그레이가 12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팀 어시스트에서 16-9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팀 대 팀의 대결에서 앞섰다.

새해 벽두 경기에서 7연패를 당했지만 희망을 본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의 다짐이 현실이 됐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1일 경기에서 우리은행에 졌지만 희망도 봤다. 패배 후 선수들이 정말 분해하더라.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작은 차이로 1위 팀에 패했기 때문에 그 경기가 우리에게 반등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린 요인을 두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특별히 보강된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하지만 자신감이 부쩍 늘었다. 1월에 일정도 좋은 편이다.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코트를 휘젓고 슛을 던지는 게 우리가 좋아진 원인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신한은행은 4쿼터 막바지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에 빠졌다. 한 때 14점차까지 앞서다가 국민은행 박지수를 당해내지 못해 역전패의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왔다. 그때 백업선수 김아름이 팀을 구했다. 4쿼터 5분 53초를 남기고 다시 코트에 선 김아름은 결정적인 오픈 3점슛으로 신한은행의 재역전을 이끌었다. 종료 46초를 남긴 시점에선 천금의 스틸로 승기를 잡았다. 국민은행의 지역방어를 뚫지 못한 가운데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3점슛을 던졌고 정신력을 앞세워 한 발이라도 더 뛴 결과였다.

경기 후 신 감독도 선수들의 정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신 감독은 “아직 우리 팀이 완성도나 조직력에서 아주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서 그랬고 최근 연승 과정을 돌이켜보면 선수들의 자세가 정말 좋다. 남 탓을 하지 않고 스스로 리바운드 참여나 수비 등 힘든 부분들을 나서서 한다. 오늘도 상대 지역방어에 고전했지만 아름이가 중요할 때 해줬다. 선수들의 자세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4위 삼성생명을 1경기 차로 따돌리고 3위를 지켰다. 김단비, 쏜튼 등 중심선수 외에도 백업선수들이 중요할 때마다 영웅으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향해 쾌속질주하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박지수가 23점 19리바운드, 모니크 커리가 23점으로 활약했으나 경기 막바지 실책 2개로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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