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무한도전' 양세형의 재치가 빛났다. 세 차례의 면접 진행에서 무려 두 곳에서나 최종 합격 콜을 받으며 '면접의 神'으로 등극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면접의 신'특집으로 얼어붙은 대한민국 취업 시장을 몸소 체험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수십 군데의 회사에 면접을 요청했고, 3곳에서 면접을 볼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 이들은 게임회사 'ㄴ'사와, 제과업체 'ㅎ'사 그리고 스타트업 회사 'ㅂ'사의 면접을 보게 됐다. 멤버들은 면접에 앞서 직접 입사지원서를 쓰며 다가오는 면접을 준비했다.


이날 방송에서 단연 돋보인 건 양세형의 재치였다. 첫 번째로, 게임회사에서 면접을 본 양세형은 "게임은 현대판 사색인 것 같다. 제가 잘하는 것은 게임과 행복 바이러스를 전해주는 것이다", "외계인이 사람들을 캐릭터로 만들어 한 명씩 조종하는 것 같다"라는 진지하면서 창의성 있는 답을 해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로, 배달 앱 전문 IT 기업 면접에서 양세형은 발랄한 노래와 율동을 하며 면접실에 입실했다. 양세형은 까불거리는 이미지와 달리 침착하게 답변을 했고,"1년 중 언제 가장 배달이 많을까"라는 질문에 "연초나 연말"이라고 답했다. "이런 때는 가족들이 같이 보내자, 이런 날은 시켜 먹자고 할 것 같다"라는 양세형의 논리에 면접관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흰색 실내화로 어떻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똑똑똑, 실내홥니다(실례합니다)라고 쓰면 어떨까"라며 아이디어를 냈고, 면접관들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면접관들은 "참신한 대답이 마음에 든다. 최고 면접자는 유재석과 양세형이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세 번째로, 제과회사에 면접에 임한 양세형은 지금의 심정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보라는 질문에 "다음에 도전"이라고 솔직하게 대답해 이목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양세형은 면접관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진정성 있는 자세로 논리에 근거해 답변하면서 '유재석보다 더 잘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순간 당황할 수도 있는 질문에 순발력 있는 재치를 발휘해 면접관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취업 도전기에서 빛난 그의 '재치'가 향후에도 쭉 이어지길 바라본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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