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을 잡고 6연승에 성공한 현대캐피탈.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 기자]현대캐피탈의 질주를 막을 팀이 없다. 대한항공도 제동을 걸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0-28, 15-25, 25-19, 25-22)로 이겼다. 이 경기 전까지 5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잡고 6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51점을 기록, 2위 삼성화재와의 차이를 6점으로 늘렸다.

초반은 쉽지 않았다. 첫 세트에서 무려 다섯 차례나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현대캐피탈이 승리하기는 했지만 대한항공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2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쉽게 무너졌다. 정지석이 6득점을 올리며 4득점을 기록한 가스파리니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안드레아스 프라코스와 문선민이 나란히 1득점씩만을 올리는 데 그쳐 고전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결국 2세트 중반을 지나면서 안드레아스와 신영석 등 주요 선수들에게 벤치로 불러들이며 휴식을 부여했다.

3세트부터는 현대캐피탈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신영석의 블로킹이 살아난 게 원동력이었다. 신영석은 결정적인 순간에 블로킹으로 4득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득점이 필요한 순간에 신영석의 벽을 넘지 못해 고전했다. 이 흐름이 그대로 4세트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안드레아스와 신영석, 여기에 문선민의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점수 차이가 20대10까지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포기하지 않았다. 막판에 강공을 시도해 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정지석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더 이상 쫓아가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리드를 잘 지켰고 세트와 경기를 동시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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