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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가수 조권이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큐브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긴 후 첫 신곡을 발표한다.

조권은 10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새 디지털 싱글 ‘새벽’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권은 ‘JYP’, ‘큐브’, ‘발라드’, ‘아홉수’, 서른’, ‘2AM’ 등의 키워드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신곡은 조권이 2016년 2월 15일 발표한 ‘횡단보도’ 이후 2년 만이자 큐브엔터테인먼트로 옮긴 이후 내놓는 첫 활동 곡이다. 조권은 지난해 9월 연습생 시절부터 이어온 JYP와 16년간 인연을 마무리하고 큐브로 자리를 옮겼다. 함께 2AM으로 활동했던 임슬옹 정진운 이창민에 이어 JYP를 떠났다.

지난 2001년 JYP에서 연습생을 활동한 뒤 2008년 2AM으로 데뷔한 조권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끼를 발산해 방송에서도 두루 활약했다. 가창력 뿐만 아니라 방송인으로 2AM을 알렸다.

다음은 각 키워드별 조권의 이야기.

◇16년 몸담았던 JYP “감사하지만 전환점 필요했다.”

“SBS ‘영재육성 프로젝트 99%’(2001년) 출연 이후 JYP에 16년간 있었다. 많은 분이 조권을 JYP의 상징처럼 여기셨다. 계속 JYP에 뼈를 묻을 거 같고, 나중에 이사가 될 것 같고, 이사였으면 안 옮겼을 것이다.(웃음) 있을 만큼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16년 있으면서 내가 JYP에서 펼칠 역량을 다 선보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JYP에 있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전환점이 필요했다.”

“계약 만료 전 박진영 형과 식사하고, 사장님 등 오래 함께 한 직원들과 저녁을 먹었다. 꽃다발과 선물을 주시더라. 기업에서 퇴임할 때 공로패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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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 ‘큐브 엔터테인먼트’, “사실 난 큐브 1호 아티스트”

“큐브 홍승성 회장님이 연락해 주셨을 때 어색하지 않았다. 2AM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독특했는데 멤버들은 JYP와 계약했지만 ‘이노래’ 매니지먼트는 큐브에서 맡았었다. 2AM은 큐브 1호 가수였다. 엄마, 아빠가 큐브, JYP인 셈이었다. 이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2AM 매니지먼트를 하기도 했다. 사실 어디 소속된다는 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조권이라는 사람이 중요하다.”

◇주특기 ‘발라드’ 장르를 꺼낸 이유는.

“큐브와 계약을 맺은 뒤 일사천리로 앨범 작업이 진행됐다. 홍승성 회장님이 내가 예전부터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발라드를 간직하고 있었다며 직접 ‘새벽’을 들려주셨다. 사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내 다양한 모습중 다른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 부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어서,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첫 앨범을 이렇게 내게 됐다. 내가 생활에서 느끼는 외로움, 쓸쓸함이 음악에 스며들게 노력했다.”

◇‘서른’,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기 맞아

“한국나이 스물 아홉이던 지난해 ‘아홉수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일을 겪었다. 20대 때 나를 알렸다면 30대에는 내가 하고 싶은 콘텐츠, 음악, 퍼포먼스를 구축해 나가고 싶다. 40대 때도 높은 구두를 신고 내가 생각하는 퍼포먼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의상과 신발을 신고 미친 놈처럼 퍼포먼스를 펼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피아노를 치며 슬픈 발라드를 부르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다.”

“군입대를 고려해야 하지만 새 소속사와 계약을 맺자마자 갈 순 없었다. 나도 먹고 살아야 하고,(웃음) 바로 군대에 가면 팬들도 당황할 거 같았다. 때가 됐을 때 가지 않을까 싶다.”

◇4인 완전체가 되는 그날을 꿈꾸는 ‘2AM’

“2AM은 해체가 아니다. 멤버 모두 새 소속사로 갈 때 언제든 2AM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조건을 계약서에 넣었다. 사실 앨범 준비를 한번 했지만 활동할 시간이 1주일 밖에 없어 후일을 도모했다. 멤버가 4명이라 한명이 군대 있을 때 3명씩 활동하기가 애매하더라. 멤버 모두 군대를 다녀오면 창민 형이 40대가 된다.(웃음) 훗날 인생의 아픔과 쓴맛을 다 겪은 네 남자의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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