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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민화는 길상의 의미가 강하다. 그런 까닭에 새해 첫 시작을 민화를 감상하면서 여는 것도 의미있다.

전통 민화를 현대에 접목하는 작업을 꾸준히 펼쳐온 이돈아 작가가 개인전 ‘부귀영화 富貴榮華 Time & Space’전을 오는 23일까지 서울 반포동 ab갤러리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는 민화에 기하도형을 결합해 모던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신작 20여점과 2016년 대작 무궁화 연작이 전시됐다.

이돈아 작가는 “전작에 비해 그림에 소망의 의미를 더욱 간절하게 담았다. 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더 커졌다. 예술이 없으면 세상이 얼마나 삭막하겠나. 내 그림으로 행복한 기운을 받아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림은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목단, 풍요를 상징하는 연꽃, 행복을 상징하는 매화 등 꽃 그림에 기하학적 선이 결합돼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돈아 작가는 “세련된 느낌을 내려고 하다보니 한국적인 느낌이 줄어든 것 같다. 앞으로 좀더 전통적인 요소를 담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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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아, 榮華-Time and Space, 65×91cm, oil painting, acrylic on canvas, 2017, 제공|ab갤러리

현재 페인팅 뿐 아니라 첨단 미디어를 결합한 작업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글라스 신소재를 생산 판매하는 기업 ‘G-스마트 글로벌’과 협업해 코엑스, 용산전자랜드, SRT수서역사 등 건물 외벽에 대형 미디어 작품을 전시하는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이돈아 작가의 새해 복을 부르는 길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돈아 작가는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미디어 파사드 작업을 했다. 블루캔버스라는 기업과 손잡고 내 작품을 디스플레이와 패키지로 결합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조작하는 ‘아트패키지’ 상품도 출시한다. 이를 통해 대중들이 순수회화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해를 힘차게 연 이돈아 작가는 올해 중 크로아티아와 싱가포르 전시를 통해 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길상화를 알릴 계획이다.

eggroll@sportsseoul.com

이돈아, LOTUS-Time and Space, 145.5×97cm, stone powder, nacre, acrylic on canvas, 2017. 제공 | ab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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