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러브유]여자2_간미연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간미연이 뮤지컬 배우에 첫 도전해 관객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개막해 오는 3월 18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아이러브유’에서 간미연은 1인 다역으로 쉼없이 변신해야 하는 여자 캐릭터를 맡아 열연 중이다. 노래는 물론 연기까지 능숙해 첫 뮤지컬 도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간미연은 “아직도 시작하기 전 무대 뒤에 서면 너무 떨린다. 계속 기도한다. 개막한지 3주가 넘어가니 심장이 뛰는 크기는 조금 작아졌는데 항상 긴장된다. 눈치 많이 보는 성격이라 관객이 재미없다고 하면 어쩌나 싶은데 관객들이 많이 좋아들 하셔서 기분좋다”고 말했다.

‘아이러브유’는 남녀의 연애 감정에서부터 결혼, 육아,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생을 관통하는 비밀을 유쾌하게 조명하는 뮤지컬이다. 배우들이 각각 1인 15역 이상을 해내야 해서 난이도가 높다. 첫 뮤지컬을 이렇게 어려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간미연은 “처음 데뷔다 보니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가수로 오래 활동한 이미지도 있고 해서 선뜻 선택을 못했다. 마침 저희 소속사에서 ‘아이러브유’를 올린다고 해서 오디션을 봐서 캐스팅됐다. 캐스팅된 후 전체 대본을 받아보고 1인 다역을 해야하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아이러브유]정말너무너무바쁜관계로(고영빈_간미연)

무대 경험이 쌓여가면서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연기도 더 능숙하게 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지켜 본 친구들이 “우리가 알던 미연이 맞냐”며 놀라워하고 있다.

간미연은 “얼마전 은진 언니가 보러 왔었다. ‘쟤가 저런 애가 아닌데 하면서 오글오글해서 눈을 감았다’고 하더라. 친구들도 의외라고 얘기해준다”고 말했다.

뮤지컬 무대가 너무 재미있어서 도전을 늦게 한 것이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 무대를 통해 성격도 점점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느낀다는 고백이다.

“도전을 매우 잘한 느낌이다. 뮤지컬을 하면서 성격도 많이 밝아졌다. 뭐라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다. 예전에는 드라마 카메오 배역이 들어와도 대본을 보고 심사숙고했는데 앞으로는 뭐든 도전해보고 싶다.”

예뻐졌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다. 뮤지컬을 하면서 에너지 소모가 크다보니 공연을 마친 뒤 삼겹살을 잘 챙겨먹어서 몸무게가 늘었다. 볼살이 통통해져 예뻐진 점도 뮤지컬이 준 선물이다.

첫 발을 뗀 만큼 꾸준히 활동해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간미연은 “연출님이 어떤 배역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꼭 필요한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 기회가 온다면 슬픈 멜로가 있는 로맨틱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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