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새해 첫 경기에서 아쉽게 침묵한 손흥민. 사진은 지난달 3일 왓포드전에서 5호골을 넣은 뒤 무사 뎀벨레와 하이파이브하는 손흥민. 캡처 | 토트넘 트위터 캡처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회심의 오른발 발리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토트넘 손흥민(26)이 2018년 새해 첫 경기에서 시즌 두자릿수 득점 달성에 나섰으나 침묵했다. 하지만 결승골의 도화선 구실을 해냈다.

손흥민은 3일 새벽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스완지시티 원정 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골이나 도움은 없었다. 궂은 비가 내린 이날 손흥민은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으로 측면에서 공을 제어하는 데 어려워했다. 그럼에도 전반 12분 페르난도 요렌테 헤딩 선제 결승골에 이바지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다가 상대 수비 반칙을 끌어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프리킥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차 올린 공을 문전에 있던 요렌테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올 시즌 스완지시티를 떠나 토트넘으로 적을 옮긴 그는 친정팀 안방인지라 골 세리머니를 펼치진 않았다. 그러나 리그 12경기 만에 토트넘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오랜 침묵에서 벗어났다. 다만 오프사이드 논란에서는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에릭센이 차 올렸을 때 문전 요렌테의 위치는 상대 수비보다 골문을 향해 한 발 앞서 있었다. 현지 중계 카메라도 오프사이드임을 잡아냈다.

후반 들어 손흥민은 힘을 냈다. 킥오프 4분 만에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 차기 슛을 시도, 이날 첫 슛을 기록했다.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그러다가 후반 31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에릭센이 길게 넘겨준 공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인사이드로 발리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스완지시티 골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토트넘은 요렌테 대신 해리 케인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는데 기어코 후반 44분 케인~델레 알리가 추가골을 합작했다. 케인에 미드필드 왼쪽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에서 이겨낸 뒤 문전 알리를 향해 정확하게 공을 연결했다. 알리의 오른발 슛을 스완지시티 골키퍼가 쳐냈으나 리바운드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리그 12승(4무5패)째 승점 40 고지를 밟은 토트넘은 아스널(승점 38)을 밀어내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리그 3연승. 스완지시티는 승점 16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부상중인 스완지시티 기성용은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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