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문호준2
10년만에 케스파컵을 다시 차지한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 문호준이 우승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 문호준이 10년 만에 케스파컵(KeSPA Cup) 카트라이더 종목 최고 왕좌 자리에 앉았다.

한국 e스포츠협회와 넥슨이 공동 주최한 ‘카트라이더 KeSPA Cup 2017’에서 문호준이 유영혁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며 10년 만에 케스파컵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카트라이더 케스파컵은 지난 18일 32강전으로 시작해 29일 16강전이 펼쳐졌으며 30일 결승전을 펼쳤다. 대회는 서울 상암동 서울 e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카트라이더 KeSPA Cup은 32강 개인 스피드전으로 진행됐다. 서바이벌 결승전까지 팽팽한 레이스가 계속되며,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특히 16강에서는 유영혁과 박인수가 1/1000초까지 동일하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명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8명으로 시작한 결승전은 서바이벌 경기 끝에 문호준과 유영혁이 결승 3세트에 올랐다. 극적으로 마지막 세트에 진출한 문호준은 라이벌 유영혁을 상대로 완벽한 방어를 보여주며 3-0 완승을 했다. 문호준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 2007년에 진행된 케스파컵 카트라이더 종목에서 11세 나이로 우승한 뒤, 10년 만에 다시 케스파컵을 품에 안았다.

문호준은 “처음에는 열심히 하자는 마음뿐이었는데, 오늘 트로피를 보고 꼭 우승하고 싶었다”며 “케스파컵에서 정말 오랜만에 개인전 우승 타이틀을 갖게 돼 실감이 안 날 정도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를 끝으로 클래시 로얄, 리그 오브 레전드, 카트라이더 3개 종목으로 진행된 케스파컵 2017이 마무리됐다. 대회 총 상금은 1억3000만원이었으며, 클래시 로얄 에서는 ‘중앙지옥’ 한승표가, LoL에서는 KT 롤스터 팀, 카트라이더는 문호준이 우승을 차지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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