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할아버지와 나_프레스콜2

앙리할아버지와 나_프레스콜4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나이가 뭔가요?”

원로배우 신구와 이순재가 같은 연극무대에서 나이를 잊고 열정을 발휘하고 있어 화제다.

신구와 이순재는 최근 대학로 대명문화공장에서 개막한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에서 앙리 할아버지 역으로 더블캐스팅돼 뜨거운 연기 열정으로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우리나이로 각각 82세, 83세인 신구와 이순재는 파리의 아파트에서 혼자 살아가는 앙리 할아버지 역을 맡아 방에 세들어 온 여대생 콘스탄스 역의 박소담, 김슬기와 호흡을 맞추는 중이다.

1962년에 데뷔한 신구는 연기경력 55년, 1956년에 데뷔한 이순재는 연기경력 61년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그러나 막 데뷔한 신인의 초심을 잃지 않고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해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연극 무대는 물론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신구와 이순재는 같은 연극에 같은 배역으로 더블캐스팅된 것에 대해 “각자 해석하고 창조해내는 연기가 달라 차별화된 볼거리를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신구 앙리는 다정한 쪽에 초점을, 순재 앙리는 보다 완고한 성격에 초점을 맞추 같은 배역 임에도 다른 분위기를 낸다.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희곡으로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앙리 할아버지와 나’는 괴팍한 노인이 사랑스러운 여대생과 만나 삶의 변화를 맞는 과정을 다룬다. 서울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내년 2월 11일까지 공연된다.

eggrol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