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연예계에서 이보다 더 똑 부러지는 여배우가 또 있을까.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데뷔 22년 차 배우 박진희가 돌아왔다.


데뷔 이래 남다른 환경 사랑을 실천해온 박진희는 주변 연예인들을 넘어 대중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또한 'eco_jini(에코_진희)'다. 그가 얼마나 환경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로 박진희는 손수건 쓰기, 에코 가방이나 텀블러 갖고 다니기 등 환경 보호 실천에 적극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연예계에서 성격 좋은 여배우로 통하는 그다. 꾸밈없고 소탈하면서도 각종 환경 보호 운동에 앞장설 만큼 생각도 깊다. 거기에 예쁜 외모까지 갖췄다.


지난 1996년 KBS2 청소년 드라마 '스타트'로 연예계 첫 단추를 꿴 박진희는 1998년 영화 '여고괴담'에서 그늘진 우등생 소영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같은해 배우 양택조와 함께 출연한 휴대폰 광고에서 엘리베이터안에서 스타킹 밴드에 걸어둔 휴대폰을 꺼내보이며 빼어난 각선미를 선보여 일명 '걸리버 걸'로 널리 얼굴을 알렸다.


이후 '연애술사', '궁녀', '달콤한 거짓말', '친정엄마', '포화속으로', '청포도 사탕:17년 전의 약속'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연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또한 박진희는 드라마 '비단향꽃무', '돌아와요 순애씨', '쩐의 전쟁', '발효가족' 등에 출연했고 2013년에는 MBC '구암허준'에서 주인공 예진아씨 역을 맡아 김주혁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계속해서 주연 자리를 꿰차며 큰 인기를 누린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작품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인 그는 대중의 사랑을 받음과 동시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에코와 에너지 등 환경에 관심이 높아 전기차를 타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서울 환경영화제 홍보대사 및 체인지 환경지킴이 홍보대사, 에너지 나눔 홍보대사 등 다수의 홍보대사 활동을 했으며, 에코 버라이어티 '상상주식회사' MC 활동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때는 직접 태안으로 가 내려가 기름 방제 작업에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결혼식 축의금 전액을 국제구호단체인 한국 JTS에 기부를 하기도 했다.


박진희는 지난 18일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23일 SBS '살짝 미쳐도 좋아'(이하 '살미도')에 출연, 자신의 일상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결혼 후 순천에서 판사로 재직 중인 남편을 따라 순천에서 지내고 있는 그는 방송 스케줄 때문에 오랜만에 상경했다.


프로그램 녹화를 앞두고 메이크업을 받게 된 박진희는 직접 사용하는 기초 케어 제품을 집에서부터 들고와 시선을 모았다. 건조하지 않아 좋더라며 직접 챙긴 기초 제품으로 메이크업하는 박진희의 모습에서 주관이 뚜렷한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23일 방송에서 박진희는 차를 운전하며 "이렇게 달리고 있는데도 공기 오염을 전혀 안시키고 있는 거 아니냐"며 흡족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저는 친환경에 미쳐있다"며 "부모님 교육으로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친환경적으로 노력하다 보니까 많은 분께서 '에코 진희'라는 별명을 붙여주셨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미세 먼지가 큰 문제이지 않냐. 그래서 전기 자동차에 대한 꿈이 있었다. 오늘 드림카를 만났다"며 전시장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진희는 전기 자동차를 살펴보고 직접 시승까지 했다. 그는 조수석에 탄 딜러에게 "지금 이렇게 자동차가 달리고 있는데도 공기 오염을 안시키고 있는 거다. 전 결혼해서 아이가 있어서, 전기차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며 "서울이 차도 많고 배기가스가 많아 공기가 안좋다.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자꾸 전기차에 관심이 가더라"고 말했다.


박진희는 데뷔 이후 2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연기 변신에 도전해왔다. 조연 배우 시절을 거쳐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면서 내실있는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 성장했다.


또한 환경을 사랑하는 그의 진실된 마음은 이를 지켜보는 대중에게 진한 감동을 줬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보다는 '나 하나라도'라는 마음으로 묵묵히 환경을 사랑한 그에게 대중은 '에코 진희'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무엇보다도 언제나 작품에 들어가기 몇 개월 전부터 캐릭터 분석에 나서는 박진희이기에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믿고 볼 만' 하다.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쉴 틈 없이 연기하며 관객들을 찾아오는 박진희의 뜨거운 열정이 있어 향후 그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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