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그룹 샤이니 종현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팬들이 큰 슬픔에 잠긴 가운데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인스타 라이브 방송이 주목받고 있다.

종현은 지난 10월 인스타그램 라이브 영상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약 49분 길이의 이 영상에서 "누워 있었다"라고 말문을 떼며 누운 채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종현은 "최근 무기력하다"며 힘든 심정을 토로해 팬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또한 그는 마치 라디오 DJ시절의 모습처럼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팬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대답했다.

종현은 "요즘에 나도 너무 심심한 기분이 없지 않다"며 "조금 무기력해진 것도 그래서 그런가 싶다. 이것 저것 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요즘에 피부가 왜 이렇게 좋으냐는 질문에 "요즘 하는게 없어서 피부가 좋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계절이 바뀌고 있어서 그런가봐. 무기력한 게. 기분 전환을 하자.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게 뭐가 있나"라고 읊조렸다. 그는 크리스마스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0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가 아파하지 않길 기도해"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종현은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종현은 자신의 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종현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지하 1층 3호실에 마련됐으며 19일 정오부터 조문 가능하다.

만약 이 소식을 접한 후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는 등 도움이 필요하다면 129나 1577-0199 등 긴급구조라인에 연락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샤이니 공식 SNS,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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