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
수원 삼성 조나탄이 지난 6월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FC서울 원정 응원석을 향해 도발적인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2017.06.18.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2017년 수원 삼성의 핵심이었던 공격수 조나탄이 K리그 외국인 최고 이적료 수준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 삼성은 조나탄의 이적을 두고 중국 슈퍼리그 텐진 테다와 협상 중이다. 18일 수원 삼성 한 관계자는 “텐진과 조나탄의 이적이 진척되고 있다”면서 “이적료도 큰 금액으로 얘기 중이다. 성사되면 K리그 역대 외국인 최고 이적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 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조나탄은 수원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행을 견인한 일등공신이다. 수원 삼성은 조나탄의 맹활약 덕분에 ACL 티켓을 손에 거머쥘 수 있었다. 2016시즌 7위로 마감하며 부진했던 수원은 2017시즌 초반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지난 해 FA컵 우승으로 따낸 ACL 출전권으로 아시아 무대에 서긴 했으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안았다. 하지만 조나탄이 살아나면서 수원 삼성도 함께 상승했다.

지난 6월 재계약 이후부터 골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한 조나탄은 한 달 사이에만 14골을 넣는 등 골잡이로서 역대급 컨디션을 보였다. 특히 이 기간 4경기 연속 멀티골을 작성하는 등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비록 라이벌전인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당한 부상으로 한 달간 공백이 있긴 했지만 조나탄은 복귀한 뒤에도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여전한 골 감각을 유지했다. 그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만 29경기에 출장해 22골을 넣었다.

만점 활약을 펼쳤던 시즌 종료 후 조나탄을 향한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 중국, 중동 등 큰 손들은 날카로운 골 감각을 보여준 조나탄의 활약에 매료됐고, 구단과 선수 개인에게까지 이적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큰 손들의 구매 욕구를 일으킨만큼 조나탄의 이적료도 껑충 뛰었다. 앞서 2015년 7월 전북 현대에서 중국 2부리그 허베이로 이적한 에두는 400만 유로(약 51억원)의 이적료로 K리그 역대 외국인 최고 이적료로 팀을 옮겼다. 수원 관계자가 조나탄의 이적료에 대해 ‘K리그 외국인 최고 이적료 수준’으로 언급한 만큼 400만 유로를 상회하는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7시즌 K리그에 골 폭풍을 몰고 온 조나탄이 이번에는 K리그 역대 외국인 최고 이적료로 화두가 될 전망이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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