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_윙스투어파이널 (4)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아이돌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올해 국내 가요계를 넘고, K팝의 주무대인 아시아까지 넘어 ‘팝의 본고장’ 미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냈다.

K팝은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지만 3대 기획사 SM, JYP, YG도 기대만큼 성과를 일궈낸 적이 없다. 이와 달리 중소 기획사 출신인데다 정식으로 미국에 진출한 적도 없는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거둔 성적과 활약상은 ‘기적’이라 불려도 무방할 만큼 인상적이다.

데뷔 5년차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발매한 ‘윙즈(WINGS) 외전 :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로 K팝 그룹 최초 미국 아이튠즈 메인 싱글 차트 ‘톱 송즈(Top SONGS) 차트’ TOP 10에 진입했다.

지난 9월 발매한 신보 LOVE YOURSELF 承 ‘Her‘(러브 유어셀프 승 ’허‘)로는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 차트 7위(K팝 가수 신기록), 메인 음원 차트인 핫 100 차트 67위에 올랐다. 이어 11월 말 세계적 뮤지션 스티브 아오키, 디자이너와 함께 협업해 완성한 ‘MIC Drop(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으로 핫 100 차트에 28위로 진입하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팝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괄목할 만한 행보를 이어왔다. 아시아 가수들에게는 마치 엄중한 장벽처럼 여겨졌던 현지 메인스트림에도 진출한 것. 할리우드 리포터, 팝크러쉬 등 현지 전문 매체들은 이를 두고 “BTS의 시대는 필연적이며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 ‘그래미 어워드’ 중 2개 시상식 측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저스틴 비버와 셀레나 고메즈 등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1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DNA’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미국 TV 방송 데뷔도 마쳤다. 한국 가수가 해당 시상식에 참석해 무대를 펼친 건 2012년 발표한 ‘강남스타일’로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싸이 이후 처음이다. 이외에도 ABC ‘지미 키멜 라이브’, NBC ‘엘런 드제너러스 쇼’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등 미국 3대 방송사 간판 토크쇼에 연이어 출연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유명 신년맞이 쇼에도 출연한다. 지난 13일 미국 ABC 방송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딕 클라크스 뉴이어스 로킹 이브(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이하 ‘뉴이어스 로킹 이브’)에 그룹 방탄소년단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뉴이어스 로킹 이브’는 뉴욕 타임 스퀘어 특설 무대에서 열리는 대규모 신년맞이 쇼다. 앞서 2012년 가수 싸이가 ‘무한도전’ 멤버 유재석, 노홍철과 함께 이 무대에서 ‘강남스타일’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ABC 방송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월 ‘AMAs’ 행사 차 미국에 방문했을 당시 이미 녹화를 진행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방탄소년단. 제공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