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배우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강렬한 한방으로 인상깊은 열연을 하더니, 눈까지 즐겁게 한다.

배우 장혁, 박중훈, 김성균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말 안방극장에 신선함을 더했다. 여기에 남다른 연기력으로 극의 흐름을 주도하며, 매회 시청률 경신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이들 세 배우에 대해 “오랜시간 쌓은 내공과 누구보다 촬영현장에 대해 잘 알고있는 배우”라면서 “스타에 앞서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의 성실성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들을 주축으로 다른 배우들 역시 열심히 연기를 하며 자극을 받고있다”고 귀띔했다.

무엇보다 최근 안방극장의 남자 주연배우는 양세종(SBS ‘사랑의 온도’), 우도환(KBS2 ‘매드독’), 윤균상(MBC ‘역적’, KBS2 ‘의문의 일승’), 유승호(MBC ‘군주’, ‘로봇이 아니야’) 등 젊은 배우들이 모두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낙점되며 신선함을 더한 바 있다. 주말 드라마 역시 SBS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다솜이 새로운 악역으로 떠올랐고, MBC ‘도둑놈, 도둑님’의 지현우, 서주현 등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시작된 주말드라마의 경우 장혁, 박중훈, 김성균 등이 등장하며 판도를 바꾸고 있다.

먼저 장혁의 경우 올해 MBC연기대상 까지 넘볼만 하다. MBC드라마 ‘돈꽃’에서 그는 신속한 두뇌회전과 정확한 업무처리 능력을 가졌지만, 그룹의 손자라는 비밀을 숨긴 채 살아가는 강필주 역을 맡았다. 다이나믹하고 파격적인 전개 속에는 장혁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어떠한 상황에도 일을 처리하며 매번 고비를 넘긴다. 여기에 눈을 뗄 수 없는 하드캐리한 연기력으로 이전과 달라진 장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16일 방송에선 장혁 신분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시청률도 함께 상승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돈꽃’11,12회는 11.7%와 17.2%(전국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장혁의 활약과 극중 비중에 따라 시청률도 함께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그런가하면 배우 박중훈의 안방극장 나들이는 더욱 반갑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OCN 오리지널 ‘나쁜녀석들:악의도시’에서 박중훈은 첫 방송부터 급이 다른 포스를 발산하며 국민배우의 찬란한 귀환을 알렸다. 그가 맡은 미친 검사 우제문 역은 거대 세력을 잡기 위해 나쁜 녀석들을 모아 주도적으로 판을 짜는 주요한 인물로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겼다. 날 선 눈빛과 함께 방송내내 긴장감 가득한 연기력으로 70분을 스펙터클하게 끌어내는데 일등공신으로 인정받으며 다음회를 기대하게 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박중훈의 차원이 다른 존재감은 물론 새로운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누구보다 든든한 배우 박중훈의 존재와 명성에 걸맞은 무게감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JTBC ‘언터처블’ 김성균은 독보적인 악역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장악하며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발산하고 있다. 드라마는 삶의 전부인 아내를 잃고 가족의 추악한 권력과 맞서는 차남 장준서와 살기 위해 악이 된 장남 장기서, 두 형제의 엇갈린 선택을 그린 웰메이드 액션 추적극이다. 김성균은 극중 악마 같은 아버지 장범호(박근형 분)를 두려워하지만 생존을 위해 아버지보다 악랄한 권력자로 변모한 장기서 역을 맡았다. 김성균은 소름 끼치는 광기와 연민을 부르는 애잔함 사이를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장기서란 인물을 입체감 있게 살리고 있는 것. 특히 김성균의 밀도 높은 연기 내공은 장기서라는 인물을 단순 악역이 아닌 처연한 악역으로 느껴지도록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앞으로 보여줄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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