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아는 형님' 민경훈과 젝스키스의 이재진이 뜻밖의 케미로 웃음폭탄을 선사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최근 2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로 가요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원조 아이돌' 젝스키스가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이날 젝스키스 멤버들은 이재진이 가장 특이한 멤버라고 입을 모았다. 은지원은 "아직 이재진의 연락처도 모른다"라고 말해 형님들을 놀라게 했다. 이재진은 "돈을 빌려달라거나 하는 곤란한 연락이 올 수도 있지 않으냐. 젝스키스는 비즈니스 관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그것과 우정은 별개다. 우정은 돈독하다"라고 밝혔다.


형님들은 역시 '4차원'으로 유명한 민경훈과 이재진이 어울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의 예상대로 민경훈이 평소처럼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자 이재진은 "재밌다"라며 취향저격당한 듯 폭소를 금치 못했다. 민


장수원은 이재진과 은지원의 사이가 멀어졌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이재진이 도시락을 먹는데 은지원이 조금 뺏어 먹었다. 이재진이 이를 막으며 그릇에 침을 뱉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도 은지원이 계속 멈추지 않자 음식을 쓰레기통에 집어 던졌다"라고 전했다. 김재덕은 "은지원이 살짝 움찔했다. 두 사람이 그 후로 한동안 말을 안 했다"라고 덧붙였다.


형님들이 당시 상황에 대해 여러 질문을 내놓는 사이 민경훈은 이재진의 입장에 "그럴 수 있다"라며 격하게 공감했다.


김재덕은 이어 "약 20년 전 일로 최근 이재진이 공개사과를 요구한 일이 있었다"라며 "'백다운'이라는 춤을 내가 무대에서 썼다. 사실 이 춤은 이재진이 부산에서 만든 춤이었다. 이 일로 최근에 사과를 요구했다"라는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재진은 "처음엔 내 춤이라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사장님이 '네 춤 내 춤이 어딨느냐'라고 김재덕에게 하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김재덕과 이재진은는 멤버들의 요청에 '백드롭' 춤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이재진의 여러 일화가 공개됐다. 젝스키스 멤버들도 "우리도 이재진이 특이한 것을 알아 그러려니 한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민경훈은 "이상하지 않아"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젝스키스와 김희철의 젝스키스 노래 앞부분만 듣고 맞추기 대결도 펼쳐졌다. 첫 곡 '컴백(Com' Back)'은 장수원이 맞췄다. 은지원은 "마이크 때리는 소리 같은데 어떻게 맞췄느냐"라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다음 세 노래는 모두 김희철의 차지해 '노래 맞추기 신'의 명성을 이어갔다. 그는 안무까지 완벽 소화해 젝스키스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대결은 결국 김희철의 4-3 승리로 종료됐다.


이어진 '나를 맞혀봐' 퀴즈 시간에는 황당한 답변으로 멤버끼리 서로를 공격하는 모습이 특히 폭소를 안겼다. 김희철은 "오늘은 우리가 공격하지 않아도 알아서 공격해서 좋다"라며 젝스키스의 폭로전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젝스키스는 20년 동안 쌓인 수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가감 없이 풀어내며 형님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뽐냈다.


그중에서도 가장 빛난 것은 이재진과 민경훈이었다. '아는 형님'을 통해 감미로운 보컬의 이미지를 깨고 범접불가 4차원 이미지를 확고히 한 민경훈은 이재진의 여러 일화에 묘한 동질감을 느낀 듯 그와 의외의 케미를 과시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