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한국시리즈 첫 통합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양현종(29·KIA 타이거즈)이 데뷔 10년 만에 마침내 투수 최고 영예인 황금장갑을 끼었다.

양현종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현종은 총 유효표 357표 중 몰표에 가까운 323표를 받아 무난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루수 부문에서 326표를 획득해 최다 득표한 최정(SK 와이번스)보다 불과 3표 적다.

이로써 양현종은 정규리그·한국시리즈 MVP와 골든글러브를 한 시즌에 싹쓸이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에 앞서 양현종은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의 골든 포토상 수상자로도 뽑혀 겹경사를 누렸다.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던 때 양팔을 벌리고 포효하던 포즈로 올해 가장 멋진 사진의 주인공이 된 양현종은 수상 후 당시 장면을 재현해 박수를 받았다.

양현종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즈에선 1승(완봉승) 1세이브로 KIA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 공로로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를 독식했다.

그는 1995년 ‘야생마’ 이상훈(LG 트윈스) 이후 22년 만에 선발 20승을 챙긴 토종 투수다.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다승 공동 1위, 승률 2위(0.769), 탈삼진 3위(158개), 평균자책점 5위의 눈부신 성적을 남겨 2017년을 인생 최고의 해로 장식했다.

양현종은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상금 1천만원), 동아스포츠대상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1천만원),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500만원) 등 언론사 상은 물론 야구계 선배가 주는 일구상 최고 투수, 은퇴한 선배(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 동료 선수가 선정한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도 올해의 선수 등 올겨울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쓸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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