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이란의 여자 축구 선수가 히잡을 쓰지 않고 연습경기를 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갈 위기에 놓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 시간) '이란의 여성 축구 선수 아미니가 히잡을 쓰지 않은 채 남성들과 축구를 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힐 위기에 놓였다'라고 보도했다.


아미니는 지난 3월 스위스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친구들과 가벼운 축구 경기를 가졌다. 그 당시 반바지를 입고 히잡을 쓰지 않은 채 편하게 남자 동료들과 축구를 즐겼고 이 모습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평범한 사진 한 장이 고국에서는 큰 문제가 됐다. 이란의 여성들에게는 히잡이 필수 복장인데, 아미니는 착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노출 허용도 불가지만 반바지까지 입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법적 처벌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보도에 따르면 아미니는 현재 체포될 것이 두려워 스위스에 망명을 신청해둔 상태다. 하지만 이란 경찰이 그녀의 위치를 찾기 위해 아미니의 가족들을 만난 것으로 밝혀져 상황은 더욱 안 좋게 흘러가고 있다.


그는 "나는 내 가족과 나라를 사랑한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미 강경으로 돌아선 이란 정부가 이 사과를 받아 줄 가능성은 극히 적어 보인다.


wwwqo2@sportsseoul.com


사진ㅣ아미니 SNS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