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또다시 현실을 반영했고,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것이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측이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안방 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에서는 양가 상견례를 통해 결혼 날짜를 잡는 이승준(이승준 분), 이영애(김현숙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임신 10주차에 접어든 이영애. 노산에 초산이라 걱정이 커 결혼을 서두르고 싶은데 그렇다고 아무 것도 준비 안 된 상태에서 결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양가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 연말을 보내고 2018년 초 결혼을 약속했다.


이영애는 점점 심해지는 입덧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왕복 2시간이 넘는 출퇴근 거리도 어려움 중 하나. 그런 그를 더 이상 바라볼 수 없던 이승준은 동거를 제안했다.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몸과 마음이 편해야 했다.


이승준 이영애는 부모님께 혼전 동거를 하겠다며 허락을 부탁했다. 아무리 임신 상태라고 하지만 부모 입장에선 주변의 시선도 있고,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 아버지 이귀현(송민형 분)은 절대 그렇게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렇게 허락하지 않을 것 같던 이귀현의 태도는 아이러니하게도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이영애의 출근길에 동행하면서부터다. 임신한 딸이 어렵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출퇴근이 용이한 이승준의 집으로 들여보내기로 한 것.


그러면서 이귀현은 "늘 곁에 두고 싶었는데 떠나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첫 딸이라 더욱 마음이 가는 것 같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여기에는 섭섭함과 잘 해주지 못한 미안함 등 다양한 감정이 담겨있다.


극중 김현숙과 이귀현은 10여 년 동안 부녀로 연기해왔다. 그러니 아무리 연기라지만 딸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각별한 심경이 들 수 밖에. 골수팬들이 많은 작품이라 시청자들도 이들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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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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