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비디오스타' 래퍼 행주가 끝없는 굴욕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12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미친 예능 플로우 특집! 쇼미 더 시청률' 특집으로 꾸며져 래퍼 행주, 넉살, 더블케이, 주노플로, 마이크로닷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쇼미더머니6' 우승 후 금의환향한 행주는 시작부터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우승 소감에 대해 그는 "생각보다 과한 반응 때문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창피하다"며 "쿨한 척하다 보니 진짜 쿨해졌다"고 스웨그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MC들은 행주에게 "챔피언이 되어 돌아왔다"며 "그때는 김현철 닮았다고 했는데 권상우 닮았다"고 전했다. 행주는 "여성 분들이 닮았다고 하면 닮은 거다"고 좋아했다. 이에 넉살은 "행주가 초심을 잃었다. 방금도 권상우 닮았다고 하지 않냐. 정신 교육 해야 한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후 행주는 엉덩이로 나무젓가락 20개 부시기에 도전, 완벽하게 성공해 진정한 '힙스터'로 거듭났지만 잘생긴 주노플로로 인해 MC들에게 잊혀져 웃음을 안겼다.


그의 굴욕은 이제 시작이었다. 래퍼들은 자신들의 수입을 공개하며 인생역전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행주는 "개코 형이 명품 시계를 선물했다. 힙합에 있어서 시계는 내가 처음으로 무언가를 이뤄냈거나 과시를 하고 싶을 때 사는 거다"라며 명품 시계를 자랑하며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마이크로닷이 "래퍼 중에 나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없다"며 그동안 자신이 모은 돈과 형들의 돈을 모아 뉴질랜드에 집을 투자했다고 밝혀 행주를 무안하게 만들었다. MC들이 집 가격을 묻자 "19억"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래퍼들은 각자 '쇼미더머니' 출연 후 광고 러브콜이 많아졌냐는 질문을 받았다. 행주는 "'쇼미더머니6' 우승을 했는데 CF가 안 들어오더라. 찍은 CF가 0개"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준우승한 넉살은 주노플로와 함께 의류·자동차 광고를 찍었다고 말해 행주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행주의 마지막 굴욕은 그의 프로듀서이자 가수 지코가 완성했다. 네 사람은 프로듀서와 의리를 확인하기 위해 각각 자신의 프로듀서에게 문자를 보내고 누가 먼저 전화를 거는지 게임을 했다. 행주는 지코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가장 늦게 전화가 와 꼴찌를 했다.


행주는 어떻게 된 것이냐는 주변의 말에 "사실 요즘 지코가 블락비 활동하느라 바쁘다. 부담주기 싫었다"라고 말했지만, 곧바로 긴급한 문자메시지를 지코에게 보낸 흔적이 발견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지코와 통화에서도 지코는 "형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다"면서도 "형이 평소에 연락 안 하다가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만 한다"고 폭로해 또 한 번 굴욕을 안겼다. 이어 지코는 행주에 대해 "다 좋은데 치명적인 표정을 지으며 잘생긴 척을 할 때가 있다"고 폭로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행주의 솔직한 매력도 엿볼 수 있었다. '비디오스타'를 통해 풀고 싶은 오해가 있다며 말문을 연 그는 "'쇼미더머니6' 출연을 마음먹은 뒤로는 속 시원하게 다 공개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자신의 눈 건강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행주는 방송을 통해 실명 위기가 있는 포도막염을 앓고 있다고 밝혔으나 와전이 되는 바람에 관련된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며 오해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가족에게도 7~8개월간 비밀로 했다. 과거 '비디오스타' 녹화 때도 4시간 후부턴 앞이 잘 안 보였다. 너무 힘들었지만 참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눈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전하며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여 사람들의 걱정과 우려를 덜어냈다. 외모 자랑도 아픔 고백도 심지어 굴욕까지도 솔직했던 행주의 매력으로 꽉 채운 90분이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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