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상] 장채근 감독의 부탁 "대학야구, 돌아봐달라"
    • 입력2017-12-12 05:30
    • 수정2017-12-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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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올해의 상\' 아마추어상, 홍익대 장채근 감독
홍익대 장채근 감독이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홀텔에서 진행된 2017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아마추어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저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한 번 더 돌아봐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수상 소감을 이야기하는 장채근 감독의 말에선 간절함이 느껴졌다. 장 감독은 11일 열린 ‘2017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마추어상을 수상했다.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입단 후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장 감독은 1991년 한국시리즈 MVP, 3번의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명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1996년 현역 은퇴 후 2008년까지 프로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온 장 감독은 2011년 9월부터 홍익대학교 야구부 감독을 맡아 최근 4년 동안 총 다섯 차례 우승을 이끌며 홍대 왕조를 구축했다.

현재 대학 야구는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 채 고사 위기에 직면해 있다. 고졸 선수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와 군대, 기량 등 여러가지 불리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대학 선수들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프로 입단의 꿈을 이루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대학 진학을 한 많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고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면서 매년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서도 대학 선수들이 뽑히는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장 감독이 보여주고 있는 성과는 고사 위기에 처해있는 대학 야구에 한 줄기 빛을 밝히고 있다.

장 감독은 홍익대 부임 후 이론 공부를 통한 야구관 정립과 선수들에게 뚜렷한 목표 의식을 심어주면서 만년 하위권이었던 팀을 강팀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부임 2년 만인 2013년 춘계리그 준우승과 대통령기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4년 하계리그에서 첫 정상에 올랐고, 이후 홍익대는 지난 7월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까지 다섯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팀의 성적이 좋아지면서 프로에서도 홍익대 소속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프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흥련, 나원탁이 장 감독의 지도 아래 성장한 선수들이다. 또한 최근 2년 동안 김민섭, 원혁재, 이태훈, 최우혁 등을 프로에 진출시키면서 가능성 있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재도약을 이끌었다.

이날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장 감독은 “오랜만에 야구계 선배, 감독님들을 뵈니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대학무대에 와서 어려운 점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렇지만 저 혼자서는 잘 안 되는 것 같다. 프로야구 관계자분들이 대학야구를 한 번 더 뒤돌아봐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뼈 있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뿌리가 튼튼해야 기둥이 탄탄해지고 열매도 맺힌다. 프로야구의 근간은 고교 야구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대학 야구도 함께 살아야 프로야구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무너져가는 대학 야구의 현실을 매섭게 꼬집은 장 감독의 수상 소감이 더욱 무겁게 다가온 이유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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